밀양 표충사 경내의 유물관과 사당에 보관 중인 초상화 25폭과 탱화 1폭으로 일괄로 지정된 불화(幀畵)이다.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액자나 족자 형태로 만들어 걸어두는 불화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절의 대웅전 안에 모시는 불상의 뒤쪽에 자리한다. 진영(眞影)은 사명대사와 서산대사 등 25분의 상으로, 모두 거의 불화의 기법에 가까우며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고 식물성 천연고무 재질의 당채를 사용하였는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팔상전에 보존되어 있는 탱화 1폭은 석가모니의 생애를 여덟 가지로 나누어 표현한 그림으로,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크기는 가로 176㎝, 세로 198㎝ 이다. 임진왜란 당시 사명 대사가 이 그림을 가지고 다녔다고 전하고 있으나, 지금의 탱화와는 제작 연대가 맞지 않으므로, 당시의 그림을 영조 14년(1738)에 다시 옮겨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수정일 : 202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