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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창녕 랜선 여행] 관룡사와 용선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두른 창녕 전통사찰

온라인 명예기자단 고은주



 

가을이 어느덧 눈 깜짝할 사이 절정에 접어들며 엔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늦가을에 찾기 좋은 창녕 관룡사는 신라 8대 사찰 중 하나로 1,700여 년의 불교역사가 함께하는 곳인데요.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창녕 관룡사와 용선대를 찾아보았습니다.  

 


 

억새의 산 화왕산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창녕의 금강산이라 부르는 관룡산(해발 740m) 자락에 위치해 있는 관룡사는 뒤로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옥천리 일대가 한눈에 펼쳐지는 풍광이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창녕 관룡사로 가는 길에 만난 한 쌍의 석장승은 서로를 향해 마주 보고 서있는데요. '벅수'라고도 하는 석장승은 나무 장승과는 다른 보기 드문 모습이라 눈길을 끕니다. 

 



 

소박한 생김새의 관룡사 석장승은 왼쪽은 남 장승, 오른쪽은 여 장승으로 남녀로 구분되어 있으며, 사찰의 경계를 표시하고 수문신의 역할을 합니다. 

 


 

창녕 관룡사 사찰에 가까워지자 붉게 물든 단풍이 늦가을 선물 같은 풍경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창녕 관룡사와 용선대는 찻길을 따라 편하게 올라도 좋지만, 왼쪽 돌계단을 이용해 보았는데요. 관룡사는 일주문이 없는 대신, 산문(山門)인 돌문이 있습니다. 

 


 

돌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비석군을 볼 수 있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터널을 만들어 내는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이내 관룡사 천왕문이 나옵니다.  

 


 

창녕 관룡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통도사 말사로 신라 8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약사전, 대웅전,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등 보유하고 있는 보물만도 6곳,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관룡사는 경내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관룡사의 가람배치를 보면 대웅전, 응진전, 약사전, 명부전 등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관룡사의 중앙에 위치한 대웅전은 조선 태종 (1401) 때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이 되고, 광해군 9년(1617)에 다시 고쳐 세워 영조 25년(1749)에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창녕 화왕산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관룡사는 이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화왕산 꼭대기 연못에 살던 용이 절을 창건할 때 구름 위로 승천하는 것을 보고 '관룡사'라 이름을 지었다 합니다. 

 


 

대부분 사찰의 대웅전이 석가모니 불상을 모셔놓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특이하게 관룡사는 약사여래, 석가모니, 아미타여래 세 부처를 모시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관룡사의 가장 오래된 건물로 관룡사 약사전을 들 수 있는데, 임진왜란 때 관룡사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고 없어질 때 오직 남아 있었던 것이 약사전이라고 합니다.  

 


 

이후 '영운'이라는 고승이 약사전을 유심히 살펴보니 들보 끝의 나무가 겹친 곳에 永和五年己酉(영화 5년 기유, 서기 349년)라는 글자를 발견하고 이때부터 관룡사에서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설이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 안에는 중생의 병을 고쳐 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셔두고 있는데, 관룡사는 약사여래 기도도량으로 유명 합니다. 

 


 

관룡사 안양료(종무소) 뒤로 500m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용선대 위에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은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낙엽 깔린 산길을 따라 걸으며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15분 정도 걸어올라 만난 용선대 입니다. 용선대 위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자비로운 미소를 띠며 관룡사를 향해 내려다보는 부처를 볼 수 있습니다.

 


 

용선대는 '용이 이끄는 배를 타고 중생들을 열반의 세계로 이끈다' 하여 반야용선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때문에 관룡사 용선대의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는 돌부처상은 '타이타닉 부처'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뒤로는 화왕산 정상 억새밭 민둥산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옆으로는 관룡산의 하얀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펼쳐 보입니다.  

 


 

관룡사 용선대 아래로는 옥천리 일대와 옥천 저수지가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이렇듯 관룡사는 놓치지 말아야 할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전통사찰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사찰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창녕 관룡사 용선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경남 창녕/ 창녕 랜선 여행] 관룡사와 용선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두른 창녕 전통사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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