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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경남]해양플랜트산업 자력갱생 기회

거슬러 올라가면 2012년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의 필요성에 의해 용역을 시작한 것이 시초라 하겠다. 당시는 조선해양산업이 지금처럼 불황에 허덕이지 않던 시점이었고 해양플랜트 분야의 국내 기술 비중이 20%에 머문 상태였기 때문에 기술과 경영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세계적 경기 불황에 국내 조선업의 침체 상황을 맞게 되면서 더더욱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벗어나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남도의 노력 끝에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인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의 설립이 교육부 승인으로 최종 결정이 난 것이다.

경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 조선해양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관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핫이슈경남20160826애버딘대학한국캠퍼스설립-조감도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조감도.

◇ 경남도의 애버딘대학교 유치 추진 배경은?

2012년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의 필요성이 요구되었고 이어 2013년 2월 지식경제부가 ‘해양플랜트 특성화 대학’ 추진 계획을 발표했었다.

정부는 세계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서 해양플랜트 시장 역시 계속 증가해 2030년엔 5040억 달러로 연평균 6.7%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봤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건조실적이 세계 1위임에도 전문인력의 부족과 기자재의 낮은 국산화율이 고도성장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엔지니어링 역량 확충과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섰다.
핫이슈경남20160826애버딘대학한국캠퍼스설립-미래산업본부브리핑애버딘대학 유치 관련 미래산업본부의 브리핑.

그래서 특성화 대학의 설립을 추진하였던 것인데 국내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가가 없다 보니 외국에서 교수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이 관련 분야 외국 대학을 국내에 유치하는 것이었다.

이에따라 경남도는 2013년 3월 21일 애버딘대학의 국내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경남도가 애버딘대학을 지목한 것은 애버딘대학이 노벨상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한 해양플랜트분야 세계 최고대학의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가 운영되면 현재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해양플랜트분야 설계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애버딘이 북해 유전지의 중심도시이고 영국 내 171개 해양플랜트 관련 본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애버딘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국내 인력이 영국의 심해저 자원 개발 기업과 연구단체들의 연합체인 Subsea Uk와 협업, 기술지식 공유,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해 장비 기자재의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추진 경과

핫이슈경남20160826애버딘대학한국캠퍼스설립-추진경과
경남도가 영국 애버딘대학을 하동에 캠퍼스를 유치하기까진 표에서처럼 3년 4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관계자들의 심혈 또한 있었기에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 학생모집 등 교과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교육부의 승인사항에 따라 공학석사 과정은 1년 과정으로 상부설비공학, 석유공학, 해저공학으로 3개 전공, 입학정원 100명으로 구성된다.

공학박사 과정은 3년 과정, 입학정원 20명으로 해양플랜트 분야의 연구와 실험을 통한 논문수행으로 이루어지고, MBA과정은 1년 과정 입학정원 25명으로 원가구조 시스템 교육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 경영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애버딘대학교가 한국캠퍼스 법인 등기 등의 절차를 거치고 학교 사무국 설치와 학생 모집 과정을 제대로 밟게 되면 내년 3월 개교가 가능하다. 경남도는 한국캠퍼스 홍보 전략을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 해외 유학생도 모집할 계획인데 이는 국제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에선 상하이에서, 일본 오사카,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의 국제회의나 박람회 등에 참가해 학생 모집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핫이슈20160826교육부애버딘대학설립승인02영국 애버딘대학 전경.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 애버딘대학 설립 파급 효과 어떤 게 있나

앞서 언급했듯이 조선해양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정부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추진돼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설비, 고급인력 등 기반마저 붕괴할 우려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 데엔 대형 조선 3사의 적자 경영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요인이 해양플랜트 핵심설계와 해양플랜트 산업에 특화한 경영인력의 부족이란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해당분야 고급인력 양성과 R&D 분야 투자와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기에 이번 애버딘대학의 설립 승인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계기가 될 것이며 ‘세계 1위 조선해양산업 강국’이란 옛 명성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버딘대학이 국내 캠퍼스를 설립하게 되면 해양플랜트분야에서 유전지 경험의 설계엔지니어링 프로그램과 에너지관리의 경영교육프로그램과 같은 특화된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연구개발 면에서도 영국내 산업체와의 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산업 R&D 기반 구축으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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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경남]해양플랜트산업 자력갱생 기회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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