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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탐사 여행①>1년간의 대장정 돌입

411년전 임진왜란 최대 피해지역이었던 경남 거제 칠천량 해역이 거북선의 실체를 드러내 보일까.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시도해야 한다는 경남도의 '거북선 대탐사'가 본격적인 출항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참전했던 전선이 나무로 제작된 점을 들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는 거북선의 역사적 가치와 비중을 생각할 때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뭔가를 건져 올리겠다는 각오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경남도의 거북선 탐사 계획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출항이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군선이 침몰하고 조선 수군 1만여 명이 희생당한 거제시 칠천도 앞바다에서 대대적인 거북선 탐사 작업이 진행된다. 2009년 5월31일까지 이어지는 ‘거북선을 찾아라’ 탐사 계획이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2일 오후 2시 거제시 하청면 옥계마을 운동장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박판도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북선을 찾아라' 출항식을 갖는다.

진해만에 있는 거제도 칠천수로는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해전지여서 거북선을 비롯한 조선전함의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칠천량 해전은 1597년 7월7일 시작돼 16일까지 계속된 전투로 당시 조선함대는 3~5척의 거북선과 판옥선 등 140~150척을 잃고 대패했다.

경남도는 우선 탐사대상 해역으로 이곳 칠천도 일원 1584만㎡를 선정했다. 금곡리, 옥계리, 어온리 등 칠천량 해로에 전선이 정박했던 포구연안에 대한 탐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과거 해군도 거북선 탐사를 하면서 칠천도 주변을 조사했다. 하지만 남해안 전역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과정의 일부에 불과했다. 특히 경남도는 탐사대상 지역이 수심이 비교적 얕고 퇴적층이 넓게 발달해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또 바람과 해류의 흐름이 약해 해저매몰 가능성이 크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날 출항식은 411년 전 거북선의 신비를 벗기고 탐사가 무사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경남도의 염원이 담긴 행사들로 구성된다. 먼저 임진왜란 전몰 조선수군의 영혼을 추모하고 명복을 빌며 거북선 인양을 기원하는 거북선 수륙새 남굿 공연이 펼쳐진다. 거북선 탐사 추진경 보고에 이어 탐사 출항 개시를 선포하며, 탐사계획 영상물 상영, 1592년 거북선 발표회, 탐사 성공기원 축시 낭독 등이 진행된다.

출항식에서 김태호 도지사는 "거북선을 비롯한 임진왜란 해저유물을 찾는 것은 후손의 당연한 역사적 과업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뒤 거북선 탐사에는 많은 인내와 지역 주민의 이해가 필요한 만큼 칠천도 주민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거북선 대탐사는 한국해양과학기술과 한국수중공사, 빌리언21 등 3개 탐사 전문 컨소시엄이 맡는다. 탐사비용 8억 원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 4사가 2억 원씩 부담한다.

<거북선 탐사 여행①>1년간의 대장정 돌입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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