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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여행/하동 가볼 만한 공원) 아름다운 가을 추억 만들러 하동 송림공원으로 오세요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윤희



 

여기저기 온통 노랗고 빨갛게 외투를 갈아입는 자연의 분주함에 사람들도 덩달아 그 속도를 따라가느라 바쁜 요즘, 곱고 화려하게 채색된 단풍철에 하동의 명소 중 한 곳인 송림공원으로 가을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먼저 반한 송림공원은 하동 군민의 자신감과 직결된 곳 중 한 곳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경남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440-5에 있는 송림공원에서의 가을은 어떨까요?

함께 가보실까요? 

 


 

하동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 있으면서도 다시 오고 싶다고 느끼게 했던 시간을 향해 도착한 날은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나왔었는지 그늘에 앉아서 맛있게 점심 먹는 모습이 예뻐서 담아보았습니다. 

 


 

송림 공원 주차장에는 노거수 소나무 밑에 ‘백사청송(白沙靑松)’이란 글이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거센 모래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소나무의 기상과 백성을 위하는 목민관의 정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주차장 앞에 있던 맞이 나무의 몸통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담아보았네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된 하동 송림공원은 아름답고 청정한 섬진강이 배경이 되는 백사장에 소재하는 소나무 군락지랍니다.

가을 하늘을 담아내는 섬진강이 섬진교 아래를 잔잔히 지나고 훨훨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왜가리 한 마리가 마치 정지된 화면이 아니라고 말하려는 것 같이 날아다닙니다. 

 


 

1745년(영조 21)에 당시 도호부사(都護府使)였던 전천상(田天詳)이 하동 읍기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심은 것이 오늘날의 하동 송림이라는군요. 

 


 

900여 그루를 직접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솔숲은 사람들에게 길을 내어주면서 산책할 때 기분도 매만져주는 것 같았네요.

맞이 나무, 원앙 나무, 고운매 나무, 못난이 나무로 이름 붙여서 관리를 하고 있는 소나무도 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다음을 위해 남겨둡니다. 

 


 

인공림으로 섬진강 변 백사장에 소재한다고 하여 ‘백사 송림(白沙松林)’ 또는 소나무가 푸르다는 의미의 ‘하동 창송(蒼松)’이라고도 한다는데, 하동 송림을 ‘창송(蒼松)’이라 부르는 것은 ‘창(蒼)’이 ‘푸르다·우거지다·늙다’ 등 여러 의미로 쓰여, ‘푸른 소나무’라는 의미 외에 ‘노송(老松)’을 뜻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원래 방풍(防風)·방사림(防沙林)으로 조성되어 지금의 하동고등학교와 하동중학교 및 광평마을 일부까지 소나무를 심었으나 그 후 섬진강 홍수 예방을 위하여 하동 제방 제2호를 축조하면서 현재와 같이 제방을 사이로 양분되어 송림 바깥쪽은 학교 또는 배후 주거지가 되었다네요.

제방을 쌓기 전에는 제방 안쪽에도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있었으나, 현재는 상당수가 고사하고 남은 900그루 정도의 나무마다 일련번호를 매겨 관리하고 있으며, 또 송림을 반씩 나눠 3년 단위로 번갈아 자연 휴식년제(현재 7단계의 휴식년제가 2010년 3월 1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를 시행하고 있답니다. 

 


 

하동 송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뒤 문화재의 보존 및 관리와 함께 활용 측면도 보다 강화되어 문화재청과 하동군, 하동군 내 생태해설사회가 협력하여 문화재 생생사업을 추진하면서 하동 송림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군요.

 


 

1976년 12월 7일 건설부 고시 194호 도시 근린공원으로 조성된 공원의 송림 면적은 72,205 ㎡, 백사장 면적은 146,521㎡, 주차장 면적은 7,879㎡이랍니다.

운동기구, 벤치, 화장실, 급수대, 분수대, 야영장, 주차장,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섬진강 가에는 테니스장, 족구장, 그라운드골프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멋진 휴식 공간으로 매김질하고 있었답니다. 

 


 

1983년 8월 2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 2월 18일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변경 지정,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된 소나무들의 우람한 둥치를 넋 놓고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바람을 맞고 물의 범람도 막으면서 버텨온 300여 년의 시간이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새김질을 해 놓았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노송(老松)의 껍질은 세월을 움켜잡은 듯 홈이 파여 있으나 그 모습이 위용 있어 보이기까지 하니 사람을 위한 시간이 용맹한 장수들의 갑옷과도 닮았습니다. 

 


 

하동 송림의 유래, 소나무의 생태, 하동 송림 내 야생화와 식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며, 송림 내 산책, 짚신 신고 송림 내 걷기 및 시 낭송대회, 작은 음악회(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요. 

 


 

마침 공원을 맨발로 산책하는 분이 계셔서 여쭸답니다. 발바닥이 괜찮으시냐고, 아프지 않으시냐고,.. 

 

"처음이 힘들지, 건강을 위해서 맨날 꾸준하이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을 통해 온몸으로 송림의 기운이 들어오면서 내 몸이 고마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낀데 함 해보이소오~~~"

 


 

깨끗한 백사장을 끼고 있는 숲은 약 2km의 길이에 오랜 세월을 버텨온 900여 그루의 노송을 중심으로 조성한 공원 옆에는 넓은 모래사장과 함께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맑은 물 그리고 하모니 철교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 주고 있더라고요.

모래사장으로 내려가며 담아보는 뷰인데 이곳은 어디를 들이대도 그저 힐링 힐링입니다. 

 


 

강변으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건너편 기슭에 보이는 바위들이 뭐라고 한 마디씩 할 것처럼 보이는 게 이색져서 담아봅니다. 바다라면 모를까 강에서도 이런 바위들이 있다고??? 

 


 

잔잔한 수면 위를 배 한 척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눈 안에 들어오길래 궁금해 한참을 지켜보았지요. 하동의 명물인 재첩을 캐는 것 같았답니다.

지난 8월 5∼7일 하동읍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제6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문화 재첩 축제'를 가졌다는데 저곳이 아마도 북새통을 이뤘을 듯요. 

 

하동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본 단어가 재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동 섬진강 유역에는 손으로 재첩을 잡는다고 알려져 있지요.  

 


 

깨끗한 민물과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에 서식하는 담수성 패류인 재첩은 한반도 전역의 맑은 강에 서식했으나 수질 환경의 변화로 섬진강만이 서식지로 남아 있다는군요.

섬진강에서 생산한 재첩은 갱조개(강조개)라 부르는데, 가막조개, 재치, 갱조개 등으로 불리는 재첩은 1970년대까지는 부산 낙동강의 명물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점차 강물이 오염되고, 채취량도 많아지면서 2004년부터 하동군에서는 ‘하동재첩 보존 운동 원년’을 설정하고 재첩 보호 육성해야 할 정도로 개체 수가 줄고 있다는 슬픈 현실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하동군의 지역 특산물로 주목받고 있는 재첩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특화 마을을 지정하고, 재첩 서식지 상류에 재첩 종패를 살포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요.

과거 섬진강 변 사람들은 언제라도 대바구니 하나를 들고나가 강바닥을 긁으면 풍성하게 캐 올 수 있던 재첩도 가장 맛있는 시기가 있다는군요.

5월 초부터 10월까지 채취한 것이 최상이라고 하니 그 즈음에 하동에서 산지 재첩 맛을 보러 와야겠어요. 

 


 

바닷가의 모래사장으로 착각할 만큼 백사장의 규모가 넓은데 그 위에 설치한 재첩 모형에 한 할아버지가 앉아 계시다가 일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몇 걸음 걸으시다가 갑자기 들고 계신 지팡이로 바닥의 돌을 냅다 물 쪽으로 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지팡이가 아니라 골프 채였다는 사실에 깔깔거리면서 할아버지의 다음 동작을 기다렸던 생각이 납니다. 

 


 

강 이쪽은 경남 하동, 강 저쪽은 전남 광양의 경계인 섬진강의 맑음이 계속 잘 유지되고 자연자원도 잘 보호되길 바라면서 지금도 시인 묵객(詩人墨客)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하동 송림공원에서의 시간이 글을 마무리하려는 데 그리움에 젖게 하는군요.

가만히 있어도 맑아질 것 같은 섬진강이 흐르고 모래가 하얗게 쌓여 있는 그리고 9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하동 송림공원에서 아름다움으로 추억될 가을 한 줌 쥐시길 원하시는 분~~~

저와 함께 하동으로 다녀오실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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