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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도자기 미술관에서 만난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온라인 명예기자단 하정문

 

 

미국의 우주왕복선에 도자기를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나요?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고 우주로 나가는 우주선 외벽의 초고온을 견뎌내는 세라믹 첨단 소재가 바로 도자기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도자기들이 유명했고 임진왜란 때는 많은 도공들이 왜로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김해에는 금관가야 시대에 가야 토기가 계승되고 발전되어 조선시대에 분청사기를 만든 역사 깊은 도자기의 고장입니다. 그래서 경남 김해에 필연적으로 도자기 전문 미술관이 생겼습니다.

 

​매해 가을마다 분청도자기 축제를 하는 김해시 진례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가정의 소중함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꽃이 가득 피는 집을 주제로 한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 전시회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티켓 구매를 하는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네요. 제로페이 지역 상품권을 미리 구매하면 최대 1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자기 전문 미술관답게 건물 외벽을 도자기 타일을 붙여 놓았습니다. 미래형 우주선 같은 모습인데 타일 때문에 우주로 날아가도 문제없이 잘 버틸 것 같네요.

 

 

 

티켓을 보여주고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 전시를 감상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미술관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입구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해서 전시회 음성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어폰은 입구에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 전시 안내 -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2022년 기획전]
✅주소 :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전화 : 055-340-7000
✅전시기간 : 2022월 03월 25일(금) ~ 09월 12일(일)
✅관람시간 : 10시 ~ 18시(마지막 발권 오후 17시)
✅전시장소 : 돔하우스 전관
✅관람료 : 일반 2,000원, 중고등학생/군인 1,000원, 초등학생 500원
✅주차장 : 미술관 앞 무료 주차장


​​​|황예숙 - 동행의 가치

“집은 나에게 "빨간 색깔"이다.”


 

 

넓은 홀에서 황예숙 작가의 작품을 감사하는데 갑자기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김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클레이아크 미술관에 현장 학습을 왔습니다.

 

 

 

붉은 미니 집 안에 소품들이 레드 매트 유약을 사용한 강렬한 색상 때문에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빨간 색상이 일상에 지친 가족에게 활력을 줍니다.

 

 

 

작품을 보면 특유의 실험 정신으로 유약을 사용해서 색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의자 등 받침대 상단에는 꽃을 달아서 꽃들끼리 편안한 대화를 하는 듯 느껴지네요.

 

 

 

실제로 쓸 수 있는 순수한 흙으로 만든 도자 가구 작품이 집안에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하고 생활가구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원색의 도자기 의자가 집안 있다면 분위기 살아날 것 같습니다. 둥글둥글한 작품이 가족끼리 배려하고 같은 방향으로 동행하는 화목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한주은 - 마음을 부대끼며 사는 따뜻하고 소중한 오늘

“집은 "작업의 영감을 주는 곳"이다.”

 

 

 

한주의 작가는 스웨덴으로 유학을 갔는데 작품을 보면 실용적인 생활소품으로 특유의 북유럽 감성과 자연을 느껴집니다. 북유럽 골목의 소품과 동양의 이미지가 만나서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생활소품으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작품을 보면 대부분 말이 들어가았습니다. 화투 그림도 보이고 오밀조밀한 모인 집들은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한은주 작가님의 도자기 작품은 유럽 왕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푸른색 안료인 코발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파란색 선과 문양이 동서양의 교집합 역할을 합니다.

 

 

 

집안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소품인데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져서 작가님의 작품을 소장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와이셔츠, 레고, 종이비행기 등의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노희 -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상생의 삶
“집은 나에게 "자연"이다.”

 


 

 

2층에서 계속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노희 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과감하게 추상화해서 표현하고 작품에 보이는 오묘한 질감이 정감이 갑니다. 돌과 흙과 짚을 사용한 옛 담벼락 같은 질박하고 거친 느낌을 물레에 긴 칼을 데어 돌리며 깎아내는 '털털이 기법'으로 자연 같은 자연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 때 자기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도자기 작품을 만들면 한 번 더 불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해서 힘든 부분이 많지만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승화되었을 때의 희열 때문에 계속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대기오염, 플라스틱 사용, 지구온난화, 이상 기온 등으로 지구가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지구의 근원인 맨틀을 보면서 아파하는 지구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꿈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지구를 바라보는 시선과 이상향으로 생각되는 나의 가족이 살아가는 '유토피아'를 작가는 계속 작품을 만들면서 꿈꾸고 있습니다.


|곽경화 - 사랑의 에너지가 충만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나에게 집은 "영혼의 안식처"라는 뜻이다.”

 



 

 

곽경화 작가 작품은 오랜 시간 굴리고 다독여 만든 천개의 돌을 설치한 작품입니다. 둥글둥글한 조약돌 같은 조형물 들이 줄을 맞추어의 작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조약돌은 영혼의 비타민으로 알약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점, 문양, 색상 등 자연에서 온듯한 이미지가 담겨 있네요. 산티아고로 순례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작은 위안을 주기 위한 선물로 돌을 만들면서 시작되어 천개의 돌이 만들어졌습니다.

 

실루엣으로 담김 그림 작품에서 모성의 공간인 집에 대해 생각하고 사랑과 치유의 마음이 담긴 알약을 구경하면서 힐링과 영감을 받아보세요.


|최챈주 - 일상의 나무에 열리는 희망열매
“나에게 있어 집은 "충전기"이다.”



 

 

정신병을 주제로 캔버스와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최챈주 작가입니다. 주제인 '클라우스트룸의 오프와 온'은 뇌의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좌우로 대비되는 공간을 배치하는데 온인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오프인 편안한 집에서 풀어냅니다.

 

 

 

온(on)은 왼쪽의 외부공간으로 무채색으로 표현했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으로 생기는 정신병을 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오프(off)는 오른쪽 집의 분홍색으로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구와 소품을 설치했습니다. 공격성을 낮추는 분홍색 공간에 쉼을 상징하는 의자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꽃과 나비로 현대인들의 피로를 푸는 공간인 집을 표현합니다.

​즐거운 집에서 다양한 정신적인 문제를 푸는 희망의 열매가 피어나길 바랍니다.


|박경우 -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는 조화로운 균형
“나에게 집은 "행복"을 의미한다.”




 

 

박경우 작가는 작품은 조선시대 달 항아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달의 이미지를 만들고 작품에서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타이포 그래피 글귀를 표현했습니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편안한 감정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집에서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소망이 이루어지는 시작점과 결론이 이루어지면 행복해집니다.

​자연의 편안함과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감정을 느끼는 달과 조명에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을 보며 작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어린이를 위한 미술 전시회 특별전 - 원드랜드 큐브

 



 

 

즐거운 나의집 전시공간 들어가는 입구에서 오른쪽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아이들을 위한 작은 어린이 미술공간 키움(Ki;um)이 있습니다. 이곳에 노주련 작가의 원더큐브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작품은 대형 입방체인데 자세히 보면 K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도 나왔던 딱지가 기본 소재입니다. 작가가 직접 딱지를 접고 사진을 찍어서 여러 형태의 입방체 모형을 제작했습니다. 취재할 때 작가님이 미술관을 구경하고 있어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벽에 붙어 있는 은색 딱지 손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여러 형태의 큐브 속에 새로운 조형미도 찾고 기본 오브제 딱지를 가지고 놀 수도 있고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종이접기로 큐브를 만들면서 놀 수 있습니다.​

 

[키움전 원더 큐브(Wonder Cube) - 아이들이 참여하는 작은 미술관 키움]
✅전 시 명 : 원더 큐브 Wonder Cube
✅전시장소 : 돔하우스 키움
✅전시기간 : 2022녀 3월 25일(금) ~ 2023년 2울 6일(일)
✅운영시간 : 10:00 ~ 17:30(매일 13회차, 사전예약 운영)
✅관람인원 : 보호자 포함 최대 12명 입장
✅관람대상 : 13세 이하 어린이 및 보호자

*키움 전시관은 아이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사전 예약자에 한해서 방문할 수 있고 어른들은 아이와 함께 보호자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미술작품 관람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와 입구 매표소에서 체험 신청을 해서 도자체험관에서 도자기 체험, 아트키친에서 미니 타일 만들기와 컬러링 세라믹 만들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2021년 11월에 완공된 미술관 옆 김해 분청도자 전시판매관에서 김해지역 도예작가들이 만든 도자기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

 

 

 

6명의 작가가 생각하는 집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는 좋은 시간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받은 많은 상처를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풀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작품을 보면서 살짝 미소 짓고, 작은 영감을 얻고, 삶에 기운을 받았다면 클레이아크에서 기획한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은 성공적인 전시회가 됩니다. 전시 기간이 2022년 9월 12일까지 하고 있어서 김해에 방문하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찾아서 내 마음의 안식처 '즐거운 나의 집'을 만나보세요.​

 

경남_네임택-하정문
 

[경남 김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도자기 미술관에서 만난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남 김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도자기 미술관에서 만난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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