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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 공감 에세이]
내가 살아왔고, 내 아이들이 살아갈 경남
-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뛰어놀던 동네의 풍경과 가족과 함께 떠났던 나들이, 낯선 곳에서 느꼈던 설렘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 한편에 남아 살아가는 힘이 되곤 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을 경남에서 보냈고, 이제는 내 아이들과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오래 살아온 만큼 익숙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과 경남 곳곳을 여행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을 자주 마주하게 됐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도 그랬다. 가뭄으로 각지의 물 축제가 축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했다. 거제의 농소몽돌해수욕장에서는 모래사장과는 또 다른 바다를 만났다. 파도가 밀려왔다 빠져나갈 때마다 몽돌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와 발밑에 펼쳐진 둥근 돌들은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새로운 추억이 됐다. 하지만 아름답기만 한 여름은 아니었다.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상처가 남았다. 그럼에도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서로 손을 보태는 사람들을 보며 알게 됐다. 내가 좋아했던 경남의 풍경에는 산과 바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풍경을 함께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경남을 여행하다 보면 서로 다른 시간도 만난다. 밀양에서는 논과 밭, 낮은 집과 산이 이어지는 정겨운 시골 풍경 속에서 어린 시절의 어느 장면을 떠올렸다. 반면 새롭게 문을 연 창원 진해아트홀도서관에서는 책과 미디어가 결합된 체험 공간을 만나며 변화하는 경남의 모습을 마주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경남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QR코드와 키오스크가 익숙해졌고, 도서관에서도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문화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내가 알던 경남과 지금 아이들이 경험하는 경남의 모습
- 2026. 09. 14. 글 김지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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