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호
도민 건강 지키는 경남의 ‘이동병원’
경남도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를 강화하고 있다. 안과 · 비뇨의학과 등의 전문 진료부터 섬마을 순회 진료, 그리고 임신부를 위한 산부인과 검진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경남의 이동 의료 인프라를 소개한다. 안과 · 이비인후과 · 비뇨의학과 없는 마을, 전문의 실은 ‘경남 닥터버스’ 가 달린다 검진 버스가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어느새 긴 줄이 늘어선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휠체어와 보행기에 의지한 채 순서를 기다린다. 버스 내부 진료실에서는 전문의가 어르신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상담석에서는 간호사가 친절한 설명과 함께 사후 관리법을 안내하고 있다. 검진을 마친 한 주민은 “눈 수술 이후 정기검진이 필요했는데, 대학병원 교수님이 직접 오셔서 꼼꼼히 봐주니 정말 든든하다” 며 만족해했다. 가장 최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경남 닥터버스 ( 찾아가는 마산의료원 무료검진 )’ 는 전문 과목의 부재로 먼 거리의 병원을 찾아가야 했던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진료 과목이 없거나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내 28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총 28 회 운행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상 · 하반기 시군 보건소 희망 지역 수요 조사를 통해 정해진다. 경남 닥터버스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교수진과 경상남도마산의료원 검사 요원, 간호사 등 총 11명의 전문 인력이 팀을 이룬다. 14 종의 첨단 의료 장비를 탑재한 특수 제작 검진 버스 내에서 안과 기본 검사, 청력 검사, 비강 · 인후두 검사, 전립선 초음파, 요실금 등 정밀한 진료가 현장에서 즉시 이뤄진다. 2025년 기준 이용자 만족도가 96 점 (100 점 기준 ) 을 기록할 정도로 현장의 신뢰도가 높다. 검진 항목은 안과 · 이비인후과 · 비뇨의학과 세 가지 과목이며 ▲ 안과 기본검사 ▲ 청력검사 ▲ 비강 · 인후두 검사 ▲ 고막운동검사 ▲ 전립선 초음파 ▲ 요도폐색 · 배뇨장애 검사 등을 실시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사후 관리가 필요한 유소견자의 경우 인근 의료기관 진료 안내와 보건소 사업 연계도 지원된다. 문의 경상남도마산의료원 공공보건의료팀 055)249-1619 41개 섬마을 주민의 생명선, ‘경남 병원선’ 의 멈추지 않는 항해 바다 위를 가로질러 주민들의 의료지원을 돕는 ‘경남 병원선’ 또한 멈추지 않는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선 내부 치과 진료실, 진료 의자에 앉은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손길에 안심한 듯 눈을 감는다. 좁은 선내에서도 의료진은 능숙하게 장비를 다루며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선실 한쪽에서는 공중보건의사가 어르신의 체온을 체크하며 정답게 안부를 묻고, 마을회관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의료진과 건강 상담을 한다. 진료를 받던 한 어르신은 “배를 타고 육지까지 나가는 게 예삿일이 아닌데, 매달 직접 찾아와 이도 봐주고 침도 놔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며 의료진의 손을 맞잡았다. 바다 위를 달리는 보건소로 불리는 경남 병원선 ( 경남 511호 ) 은 병원 구경조차 힘든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일한 의료 생명선이다. 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 등 7개 시군에 걸친 41개 도서, 51개 마을을 대상으로 연중 정기 순회 진료를 시행한다. 대상마을은 연말 진료 계획 수립 시 시군을 통해 진료마을 신청서를 받고, 접안시설, 보건진료소 설치 여부, 물때 등 종합적으로 검토 후 지정된다. 약 2400명의 주민이 대상이며, 매달 15일 이상 바다를 건너 주민들을 직접 찾아간다. 내과 · 외과 · 피부과 진료는 물론 노령층의 수요가 높은 치과와 한방 진료도 병행한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 진료도 운영 중이다. 진료비와 약제비는 모두 무료다. 1973년부터 시작된 병원선의 역사는 현재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경남도가 150 억 원을 투입해 290 톤급 규모의 친환경 병원선을 대체 건조 중이며, 2027년 취항 시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감염병 예방실 등을 새롭게 갖춰 한층 전문화된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문의 경남 병원선 대표번호 010-3572-3421 ‘경남형 모델’ 의 자부심, 분만 취약지 지키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의령 보건소 앞마당에 세워진 빨간색 검진 차량 안, 정밀 초음파 기기에서 나오는 태아의 심장 박동 소리가 우렁차다. 의사가 태아의 상태를 설명하자 임신부의 얼굴에 안도감이 번진다. “병원까지 차로 한 시간 넘게 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집 근처에서 전문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위안이 된다” 는 것이 이용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2008년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이후 보건복지부의 국가사업으로 확산한 ‘찾아가는 산부인과’ 는 지역 맞춤형 의료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6명으로 구성된 검진반이 초음파 등 검진 장비를 갖춘 15.5 톤 특장 차량을 이용해 월 3~5 회 각 지역을 순회한다. 차량 내에서는 임신 초기 (6~10 주 ) 검사부터 주수별 기형아 검사,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 막달 검사 ( 혈액 · 소변 · 심전도 ) 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산전 관리가 고스란히 이뤄진다. 임신부의 산전 검사는 물론 가임기 여성과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한 부인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근 보건복지부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 공모에 의령군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도내 분만 취약 지역인 의령 · 산청 · 함양 3개 군 모두가 국비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전액 도비로 운영되던 예산 부담을 줄이고 더욱 안정적인 재정 기반 위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연간 약 2000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이용자 만족도는 98% 에 달한다.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서도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출산 환경 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의 인구보건복지협회 055)285-7373 글 백지혜
기사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