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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호

경남 섬에서 올리는 백년가약의 축복

황혼 부부에게 리마인드 웨딩을 선물한 경남도의‘웨딩·휴양섬 조성 사업’이지난해10월 문화체육관광부의‘지역관광개발컨설팅 베스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거제시 지심도 고유의 자연을 예식의 무대로 삼은 시도는 올해 남해군 조도까지 무대를 넓히며지역 관광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세 가지 테마로 엮은 감동 드라마‘웨딩·휴양섬 조성 사업’은 경제적·시간적 여건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삶의 무게 속 기념의 순간을 미뤄온 부부들에게 사랑의 결실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지난해 사업은9월‘복지’테마(저소득층·다자녀 가정), 10월‘동행’테마(다문화 가정), 11월‘희망’테마(황혼 부부)로 구성되어,총9쌍이 거제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했다.붉은 동백꽃이 빼곡한 숲길과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옛 활주로는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예식장으로 변모했다.신랑·신부는 설레는 마음으로 꽃길을 걷고,가족들은 정성껏 쓴 편지를 낭독하며 지나온 세월을 되새겼다. ‘마음 심(心)’자를 닮아 명명된 섬의 이름처럼,가족의 마음이 오롯이 모이는 공간이 된 것이다.경남도는 여기에 착안하여 웨딩·휴양 테마섬으로 지심도를 선택했다.예식 후 이어진 요트 투어는 신혼여행처럼 부부들에게 설렘을 더하며 진심 어린 축복을 기원했다.섬 웨딩이 가져온 기분 좋은 변화결혼식은 지심도 전반에 활력을 가져다줬다.단순히 풍경을 즐기는 관광지라는 기존의 소비 중심의 이미지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머무르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나아가며 정서적 공감대를 확장한 덕분이다.참가자들의 반응은 수치로도 확인된다.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88.9%가‘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요트 투어와 감성적인 스몰 웨딩 연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한,웨딩 행사가 진행된 기간 동안 지심도 입도객은 전년6160명 대비7881명으로28%증가했으며,지심도가 위치한 거제시 일운면 지역의 방문객도 전년31만3478명 대비32만6158명으로4%증가하며 섬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방문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섬 관광의 새로운 지평,남해 조도로 확대경남도는 지난해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부터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지심도에 이어 남해군의 조도가 새로운 무대로 추가되며,대상 인원도9쌍에서 예비부부가 포함된36쌍으로 늘어난다.지심도는 젊은 층을 겨냥한‘웨딩 촬영 성지’로,조도는 다이어트센터와 해안 둘레길을 활용한‘프라이빗 스몰 웨딩’의 명소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경남도 어촌발전과 관계자는“웨딩·휴양섬 사업은 경남의 섬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하는 시작점이다”라며“지심도의 동백꽃 터널과 조도의 해안 둘레길처럼 각 섬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활용해 경남만의 차별화된 테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방문객 유입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글송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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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휴양섬 거제 지심도&남해 조도    _ /data/content/158/THUMB_14 홈페이지 썸네일.jpg

2026년 5월호

마음으로 품어 키운다…아동의 든든한 울타리, 가정위탁

5월 가정의 달,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기다.경남 곳곳에서 마음으로 아이를 품어 키우는 가정위탁 이야기를 통해‘함께 키우는 사회’의 의미를 돌아본다.경남도 내541세대668명 가정위탁5월22일은‘가정위탁의 날’이다. 2003년 보건복지부에서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아동복지법」제3조에 따르면 가정위탁이란 보호 대상 아동의 보호를 위하여 성범죄·가정폭력·아동학대·정신질환 등의 전력이 없으며 아동복지법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가정에 보호 대상 아동을 일정 기간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경남 지역의 가정위탁 보호는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2025년12월 기준 도내에는541세대 위탁가정에서668명(남370명·여298명)의 아동이 성장하고 있다.이 가운데 조부모·친인척 위탁이471세대58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일반가정위탁은55세대65명,전문가정위탁은15세대16명이 있다.두 아이 가정위탁,새로운 가족의 탄생센터를 방문한 위탁모 윤진이(43·창원)씨는 초등학교6학년 딸을 둔 엄마로, 2024년 여아1명과 올해2월 남아1명을 가정위탁 하고 있다.일반가정위탁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윤 씨 가족도 남편과 사춘기 딸의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잡지를 보다가 가정위탁을 알게 됐고, 2024년에6개월 된 둘째를 만나게 되었어요.지난해 돌잔치 때 돌잡이에서 돈을 잡았는데 건강하게만 커 주면 좋겠어요.”윤 씨는 위탁 아이들을 둘째와 막내라고 불렀다.둘째의 친모와는 원가정 복귀를 위해 매달 한차례 면접 교섭 시간을 갖는다.이별이 예정된 만남이기에 허락된 시간 동안 더 사랑하고 많은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어느새 품에서 잠든 막내는 친부모의 사정으로 원가정 복귀 대신 국내 입양 절차를 밟는 중이다.윤 씨는 일반가정위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위탁가정 자격을 준비하여 또 다른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잠시만 아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가정위탁제도는 원가정 복귀를 최우선으로 하며,친부모는 이 기간에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센터는 주기적으로 친부모와 아동 간 만남을 지원하며 원가정 복귀를 준비한다.또한 위탁부모 교육과 자조 모임 등을 운영해 양육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아이의 성장에 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가정위탁제도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아이를 마음으로 품어줄 또 하나의 가족,그 따뜻한 울타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055)237-1226 글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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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품어 키운다…아동의 든든한 울타리, 가정위탁 _ /data/content/158/THUMB_12-1 홈페이지 썸네일.jpg

2026년 5월호

‘농촌마을 골든타임 길라잡이’

농촌의 좁은 골목길은 소방대원에게 거대한벽이나 다름없었다.의령소방서의‘농촌마을 골든타임 길라잡이(이하 농골길)’는 안전 사각지대를 없앤‘시스템 혁신’의 결과물로2025년 경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아울러 행정안전부가 주관한‘2026지방정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경남도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1등 공신이다.규제의 틀을 깨고 도민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경남형 적극행정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발로 뛴238개 마을 기록소방 장비가 잘 갖춰진 복합·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시와는 다르게 농촌 지역의 협소한 골목길은 화재 발생 시 큰 장애가 된다.물탱크가 실려 있는 대형 소방 차량의 진입을 가로막아 골든타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불이 난 최심부까지 몇 개의 호스를 이어야 하는 불가피한 여건들이 그 이유다.특히2024년8월24일 의령군 부림면 대문동 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거동이 불편한60대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접하면서 현장 대원들은‘현장의 한계를 극복할 실질적인 전술 개발’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가슴에 새겼다.이를 계기로 의령소방서 현장대응단은 데이터 기반의 해법 찾기에 착수했다.전 대원이 관내238개 행정마을을 직접 방문해 마을 입구부터 최심부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도로 폭과 회전 구간의 곡각지 상태를 정밀하게 전수 조사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특히 이 프로젝트에서 돋보이는 점은 소방 차량별로 명확한 진입 기준을 수립했다는 것이다.구급차는2m,펌프차는2.4m,물탱크차는2.5m라는 구체적인 차폭 기준을 적용해 각 마을의 도로 상황과 대조했고,이를 통해 어느 지점까지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지,소방호스는 최소 몇 매(1매당15m)가 필요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브레인 맵’을 탄생시켰다.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머릿속에 최적의 전술 지도를 그리게 된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각 마을 이장의 도움을 받아 대피가 힘든 노인이나 이동이 힘겨운 장애인은 없는지 마을별·세대별 특징을 파악하는 등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을 결정짓는 기적의 안내도를 갖춘 것이나 다름없었다.현장과 마을이 말하는 농골길의 효과적극행정이 만든 시스템의 변화는 현장 대원들의 체감도부터 바꿔놓았다.의령소방서 현장대응단 문흥진 팀장은“과거에는 협소한 도로에 소방차가 끼여 당황하거나,미로 같은 현장에서 호스를 연결하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회상했다.하지만 이제는 출동 중 이미 전술 판단이 끝난다. ‘농골길’데이터를 통해 현장 지휘 대장이 소방용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차량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즉각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농골길 데이터로 시범 훈련을 해 본 결과,기존 평균7~8분가량 소요되던 현장 도착 시간이4~5분으로 줄어들며 골든타임 확보율이 최대40%이상 향상됐다.문 팀장은“40%의 시간 단축은 도민의 생명을 구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현장 대응력 강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취재 당일 의령읍 무중마을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마친 서주용 소방경 역시, “이번 조사와 훈련을 통해 마을 입구부터 최심부까지의 실측 데이터를 확보하고 직접 몸으로 마을 지형을 익히다 보니,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차량 진입 여부와 몇 개의 호스를 연결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며,농골길의 실효성을 피부로 느꼈다고 설명했다.농골길의 효과는 마을 주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늘 화재 불안을 안고 살았던 주민들은 소방관들의 세심한 조사 과정에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의령읍 무중마을 이재욱(55)이장은“우리 마을은 길이 굽고 좁아서 불이 나면 소방차가 제때 들어올 수 있을지 늘 걱정이었다”며, “이번에 직접 소방관이 와서 꼼꼼히 체크해 주니 마음이 놓인다”라고 소회를 밝혔다.기관 협업으로 완성하는‘안전 사각지대 제로’의령소방서의 노력은 지역 사회 전체의 협력 시스템으로 확산하고 있다.소방 전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의령군과 실무 협의를 진행한 끝에 약1억 원 규모의 주민참여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이 예산은 소화전이 있는22개 마을에‘비상소화장치함’을 우선 설치하는 데 투입돼 주민들이 직접 초기 진압에 나설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다.또한 소방 활동 비성수기에는 지자체의 산불 진화 차량을 주택 화재 초기 진화에 활용하는 파격적인 협업 모델도 구축했다.의령소방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향후 좁은 도로 폭을 넓히는 도로 개선 사업과 곡각지 장애물,지붕 처마 개선 등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의령군과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지속 가능한 혁신,도민의 삶을 바꾸는 힘의령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는 경남 전역으로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다.오직 준비된 대원만 있을 뿐이다”라는 공직자들의 사명감과,이를 뒷받침하는 경남도의 행정 혁신이 결합해 전국적인 모델로 우뚝 선 것이다.경남도의 적극행정은 이처럼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규정의 문턱을 넘어 도민의 곁으로 다가가는 것에서 시작되고 있다.글백지혜취재 협조의령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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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적극행정 _ /data/content/158/THUMB_9-2 홈페이지 메인 썸네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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