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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전통주계에 불어온 우주급 돌풍, 밀양술도가

 

 

몇 년 전부터 젊은 세대에서도 반응이 뜨겁던 전통주의 인기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술보다 그 지역의 술을 맛보고 싶어 하는 요즘 선호도에 따라 각 지역에선 전통주를 만들거나 기존 전통주를 리브랜딩 하는 추세다. 그중에는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주, 밀양의 스톰탁주가 있다.

 

스톰탁주는 밀양시 단장면에 위치한 밀양술도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원래 단장양조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그 역사가 자그마치 80년이나 된다. 6년 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후, 원래 양조장을 이끌어 오던 장인어른 박종대 대표를 도와 사위 배현준 씨가 팔을 걷어붙였다. 주력상품이었던 클래식막걸리의 이름을 본떠 밀양클래식술도가라고 이름을 바꾸고 발효하는 과정에서 술에 클래식을 들려주는 등 신선한 리브랜딩을 꾀하기도 했다. 이제는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를 넘어 자연 발효, 로컬브랜드, 밀양의 대표적 지역 특산주라는 키워드로 나아가고자 밀양술도가로 이름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정예 보병) 캐릭터를 따와서 만든 스톰탁주. 왜 하필 스타워즈 캐릭터를 빌려왔는지 물었다. 배현준 공동대표는 스타워즈 하면 떠오르는 대표 캐릭터, 스톰트루퍼가 흰색이라 막걸리와 잘 어울려 설정하게 됐어요라며, “단순히 이름과 캐릭터, 색상만 사용했다기보다 전반적 콘셉트와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밀양에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스토리텔링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스톰탁주의 성공으로 밀양술도가의 인기는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갔다. 지난해 개최된 1회 경남 술도가 으뜸주 선발대회탁주부문에서 경남 으뜸주 제조 술도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남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못하고 있단다. 배 공동대표는 올해 더 적극적인 홍보로 경남 지역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올해는 밀양 의열전통주 개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햇살탁주와 증류식 소주가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지역 전통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밀양술도가에 또 한 번 기대를 걸어본다.

최현아 명예기자(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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