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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거제 조선소에 부는 새로운 바람

거제시의 경기를 책임지는 양대 조선소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도 2024년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연속된 수주로 안정적인 일감이 쌓이면서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표정도 밝다.

 

삼성중공업에서 근무 중인 홍기표 씨는 거제시는 조선업의 중심지로서 삼성, 한화의 경영 현황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선업이 다시 활황기에 접어들면서 그에 따른 거제시 내 경제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한화오션해양에서 근무하는 이승호 씨도 “10여 년의 장기 조선업의 불황으로 거제의 경기 또한 너무나도 힘들었는데, 최근 친환경 기조 및 지정학적인 이유로 LNG선의 수유가 급증하고 물동량이 되살아나 조선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그간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 같은 조선소의 달라진 분위기는 재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재직자 가족인 양혜원 씨는 이전과 달리 시장과 마트, 음식점에 사람들이 늘어난 느낌이 들고 지역 커뮤니티에 조선소 구인 광고, 취업 교육 글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조선소가 살아나는 것 같다라며, “2024년은 좋아지는 조선소 경기만큼 월급도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조선업 경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부족한 인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승호 씨는 장기 조선소 불황 기간 동안 많은 숙련공들이 거제를 떠나 전국으로 흩어졌는데, 이분들이 다시 거제로 돌아와 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 거제시 조선업 종사자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대부분의 인력이 고령화가 되고 있어서 지난해부터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조선소와 협력사에 투입하고 있다.

 

우리는 변화의 시작 앞에 서 있다. 조선소들은 새롭게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 재도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조선 경기 회복과 함께 지역경제에도 활기가 가득한 2024년이 되길 소망한다.

 이상준 명예기자(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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