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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청춘의 꿈이 자라는 거창청년사이(42)

 



오래된 창고의 재발견

 

거창군에 위치한 거창청년사이는 청년거점공간으로 20224월부터 시범 운영되어 올해로 활동 3년 차를 맞이했다. 이곳은 한때 70년 넘게 사료를 보관했던 축협창고였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창고가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재탄생한 것이다. 명칭도 기존 청춘창고에서 청년사이(42)’로 변경됐다. 이는 거창읍 정장길 42에 자리하면서 청년과 청년 사이, 청년과 주민 사이, 세대 간의 소통을 모두 아우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청년사이는 지난 2020년 청년문화공간에 목말랐던 거창 청년들이 하나둘씩 의견을 내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회의하거나 강의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 공간, 카페나 음식점 등을 전전하지 않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거창군과 거창군의회, 경상남도의 지원이 합해져 거창군 최초의 청년문화공간인 청년사이가 탄생하게 됐다.


잘생겼다! 청년들의 아지트

시설면적 231m²인 청년사이로 들어서면 내부가 한눈에 보인다. 편안하게 작업하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열린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공유공간’, 여럿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만
들어 먹을 수 있는 공유주방까지 그야말로 청춘들을 위한 공간이다. 또한 날씨가 좋은 날, 공연이 가능한 야외테라스와 어린 자녀를 위한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렇듯 청년사이는 기획 단계부터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그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다.

거창 청년들은 힘주어 말한다.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청년이라면 누구나 공부나 취미, 재택업무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청년사이는 청년복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년 수요 맞춤 프로그램 운영

이곳에서는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년 수요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춘수업(원데이 클래스), 청춘 썸데이, 동아리 지원, 소셜 다이닝 지원, 오늘은 썸데이, 정책 포럼 등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중 TV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모방한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한 프로그램 오늘은 썸데이는 참가자 모집 단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12일 동안 26명의 참가자 중 최종 7커플이 성사되기도 했다. 또 청춘들의 떼창 청춘, 라잇 나우!’ 버스킹 공연과 청년 보라카이청년 축제 등도 진행되어 청년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는 기회도 마련했다.

지난해 청년사이에서 열린 교육과 축제, 공연에 참여한 이들은 1764명에 달하며 26회의 청춘수업과 168회 대관도 진행됐다.

 

 

공유공간 그 이상의 플랫폼을 위하여

거창군은 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청년인구 비율과 혼인 건수, 출생아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특징을 잘 살려 청년거점공간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거창군은 청년사이를 단순히 공간을 공유·대여하는 곳이 아닌 청년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이자 청년들의 다양한 문화를 꽃피우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취미활동부터 교육까지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스스로 가꾸고 운영하는 자발적인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무인으로 운영하던 청년사이를 이달부터 청년 매니저 2명도 채용한다.

오래된 축협사료창고의 냉기를 온기로 채우고 매일 가고 싶은 아지트로, 도전하고 실패해도 괜찮은 공간으로 탈바꿈한 청년사이. 이곳에서 많은 청년들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

 

거창청년사이(42)

위      치   거창군 거창읍 정장길 42

문      의   055)945-8228, www.geochang.go.kr/cccg/index.do

이용시간   월~10~21, 10~18, ·공휴일 휴무

 

 

배해귀  사진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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