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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교류

[기사교류]요즘 아이가 바라는 청소년 정책은?

20244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2020년부터 만 18세 이상 청소년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선거일 기준으로 2006411일 이전 출생한 18세 이상의 청소년은 투표가 가능하다청소년 유권자의 등장은 청소년들에게는 나의 삶과 정치가 먼 일이 아니라는 감각을 심어주고, 정치인에게는 더 적극적으로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청소년에게 필요한 정책은 청소년의 삶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명의 요즘 아이를 만나 직접 물어보았다. ‘우리가 바라는 청소년 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양산 효암고등학교 3학년 성세은·김가언양산 물금중학교 3학년 김민성

 

우리 삶에서 발굴한 정책 아이디어

작년 11월 양산 효암고등학교는 양산청소년회관과 함께 정책 아이디어 마켓을 열었다. ‘정책 아이디어 마켓2학년 민주시민 교과 수업 중 하나로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탐색해 발굴한 정책 아이디어를 마켓 참여자들에게 제안하는 행사였다. 이날은 지역 정치인과 양산시청 공무원 등 정책 입안자들이 다수 참석해 학생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질의하며 실제 정책에 반영할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가언이와 세은이도 이날 마켓에 참여해 모둠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가언 저는 삼호1길 안전 관련 정책을 제안했어요. 삼호1길에 있는 상가는 근처 학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상가 이용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등 여러 문제로 인도 이용이 불편해요. 게다가 차량 통행량도 많아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느꼈고, 이를 해할 방안을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정책 제안서를 작성했어요.

 

세은 저는 학교폭력 처리 절차를 단순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는데요. 정책 아이디어 마켓을 준비하면서 학교폭력 관련 정책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하나의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다는 걸 경험했어요.

 

민성 청소년의회 모집 글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어요. 의회 활동을 하기 전에는 정치라는 건 저와는 관련이 없고 뉴스에 나오는 자극적인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우리가 바라는 청소년 정책

민성 양산중앙도서관 공실을 중고서점으로 운영하면 좋겠어요. 오래된 도서관이니 보유한 헌책이 많을 것이고,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책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 청소년도 갖고 싶은 책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가언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는데 한 달에 5만 원 정도 교통비가 필요해요. 경기도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경남에도 그런 정책이 있다면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것 같아요.

 

세은 독서실로도 사용 가능한 도서관이 생기면 좋겠어요. 제가 고3이라 학교를 마치고 하루 두세 시간 정도만 더 공부를 하고 싶을 때 독서실은 하루, 한 달 단위로 이용료를 계산해서 부담이 돼요. 스터디카페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학교 근처에 밤 12시까지 청소년들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공공기관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두근두근 첫 선거를 기다리며

2020년부터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4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2006411일 이전에 출생한 청소년이라면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가언, 세은이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첫 투표를 경험할 예정이다.

 

세은 첫 투표를 하면 손등에 도장을 꼭 찍어서 자랑해 보고 싶어요. 매번 부모님이 투표하러 가시면 기다리기만 했는데 직접 뽑을 수 있다니 무척 떨릴 것 같아요.

 

 

김달님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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