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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

[행복한 여행]당신이 잠든 사이 신선함 그대로, 미스터아빠가 간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남지역의 청년 창업가가 있다.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미스터아빠(이하 미스터아빠)를 설립한 서준렬(43) 대표다.

비대면 시대, 변화하는 유통시장의 흐름을 타고 승승장구하는 미스터아빠를 찾았다.

김미영 사진 김정민

 

코로나19 팬데믹이 키운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창원에 소재한 미스터아빠는 20206월에 문을 연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진 상황에 창업하다니! 위기 속에서 시장 변화를 읽어낸 서 대표의 남다른 눈과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 지방 도시부터 사업 영역을 견고히 구축하던 중 때마침 비대면 유통시장이 급부상하며 단숨에 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새벽 배송과 밀키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경남의 마켓컬리로 불리고 있다. 취급 품목은 과일, 채소, 곡물, 정육, 유제품 등 우리 먹거리 전반을 망라한다. “학창 시절 부모님이 챙겨 보낸 고향의 신선식품들로 허기진 마음을 달랬습니다. 자녀에게 좋은 식품을 안전하고 바르게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미스터아빠의 경영철학입니다.” 신선식품을 준비하는 대표와 직원들의 표정이 밝고 활기차다.

 

 

준비된 유통맨, 고향을 기반으로 폭풍 성장

서 대표는 대기업 유통 현장에서 12년 근무하며 경험과 전문성을 탄탄하게 다졌다. ‘꼭 고향 마산(현 창원)으로 돌아와 내가 배운 유통역량을 발휘하겠다라는 각오는 현실이 됐다. 5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시작해 2년여 만에 30여 명의 직원, 전국 300여 군데 상품 공급점, 연 매출 300억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월마트(Walmart)도 아칸소라는 소도시에서 출발해 세계 최대 유통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지역 기반의 성공사례를 만든 후 확장해가는 것이 기회가 많습니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최근 소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근린형 소비와 새벽 배송 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미스터아빠는 경남·부산권 최초 새벽 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며 출사표를 던진 후 대구·경북권으로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편의점, 슈퍼마켓, 백화점을 종횡무진하며 빠르게 공급처를 늘려가고 있다.

 

유통단계 줄여 농가와 지구를 동시에 살려

미스터아빠의 성공비결은 뭘까? ‘프레시 체인 시스템(Fresh Chain System)’을 통해 경매인·도매상을 거치던 단계를 간소화하고 유통단계 직선화로 공급가를 낮춘 것이다. 주문과 동시에 산지 근접 소분 센터와 물류센터를 거쳐 48시간 이내에 고객의 식탁으로 갈 수 있다. “유통단계의 간소화는 신선도 확보와 합리적인 공급 가격을 구축하기 위함입니다. 지역 농산물의 해당 지역 소비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혁신모델로 유통의 효율화가 완성됩니다. 나아가 하나뿐인 지구환경을 지키는 길입니다.” 서 대표는 계약 재배방식을 적용해 농가의 지속적인 판매처가 됨은 물론 친환경적 가치도 극대화하고 있다. 창업 시점부터 100% 친환경 포장용지, 미세플라스틱 없는 종이 아이스팩, 독성 없이 분해되는 에어쿠션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으로 쓰레기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식품 분야의 구글(Google)! 세계로 뻗어가는 K-푸드!

미스터아빠는 ‘2020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 ‘2021 한국의 소비자 대상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경남도의 경남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지원사업에 참여해 23억 원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100억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최근 투자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35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신규시장 개척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먹는 것에 있어서는 구글(Google)과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화하는 환경에서 유통업() 본질을 잘 살려, 장인정신 담은 유통 가문의 맥을 이어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K-푸드를 알리고픈 서 대표와 미스터아빠의 노력은 진행형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년들에게 각자가 보유한 역량을 토대로 작은 일이라도 정확하게 사례를 만들고,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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