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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우리 동네에서 일자리를 찾았어요!”

 

 

많은 청년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동네를 떠난다취업할 만한 기업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취업이 되어도 주거부터 타지 생활까지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행정안전부와 경남도가 손을 잡고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박동주 씨를 만났다.

 

 

삶의 전환점 된 ‘3차원 실내공간정보 DB 구축사업

대학 졸업 후 마땅히 하고 싶은 게 없었어요. 꿈과 목표가 없었던 시기 같아요. 그러던 중 채용사이트에서 선박부품 스마트 제조를 위한 ICT 기술교육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어요. 교육 완료 후, 교육을 주관한 대학의 산학협력단에서 ‘3차원 공간정보 DB 구축사업에도 참여해 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평소 게임을 좋아하던 터라 3차원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신청한 교육이 제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학생처럼 앳된 모습이지만 어엿한 직장인 2년 차인 박동주 씨는 지난 2021년 경남도에서 진행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실내공간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멘토들에게 도면을 보는 방법부터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법, 건물을 3차원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3D 모델링 방법 등을 약 한 달간 배웠다. 이후 7개월 동안 동료들과 조를 이뤄 창원컨벤션센터, 합천보건소, 휴월정 등을 3D 모델로 제작했다.

 

현실과 똑같은 가상 건물 만들어 화재·재난 시 활용

그가 참여한 ‘3차원 공간정보 DB 구축사업은 경남도가 주도해서 지역일자리를 창출할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난 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의 3차원 실내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과 동시에 지역청년들을 채용해 교육과 실무를 제공한다.

실제 존재하는 건물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작업이에요. 건물의 외·내관을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 후,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 건물을 제작하는 거죠. 그래서 현실과 똑같은 건물이 가상세계에도 존재한다고 해서 디지털 트윈이라고 해요.”

이렇게 구현된 3D 건물은 경남소방본부 119긴급구조시스템과 연계돼 화재와 재난 시 신속하게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활용된다.

 



교육 수료 한 달 만에 취업 성공

사업 공고에 수한 인력은 채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당시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교육을 잘 수료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임했죠.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전공이 아니었는데도 시뮬레이션이 너무 재미있었고, 가상 건물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거든요.”

교육 이수를 완료한 그는 사업 종료 한 달 만에 사업에 참여한 메타뷰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다. “고민도 없이 바로 면접에 응했어요. 3D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었

거든요. 저와 함께 5명의 동료들과 함께 취업에 성공했답니다.”

또 그는 사업에 참여하면서 어렵고 고민됐던 부분들을 정리해 ‘2022~2023 스마트 실내공간정보 DB 구축사업 매뉴얼을 작성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도록 제작된 매뉴얼은 현재 사업을 진행하는 표준교육 매뉴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제는 교육 멘토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받아

박동주 씨는 동료의 추천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행정안전부 청년일자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업에 참여하기 전 나의 이야기로 시작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를 만난 후 발전하는 모습,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까지 모두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8개월 동안 팀장을 맡아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 경험은 정말 소중했고, 그 경험은 귀중한 자산이 되었으니깐요.”

대학 졸업 후 우연히 참여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지역의 훌륭한 기업에 소속되고 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는 박동주 씨.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경남도, 3차원 실내공간 DB 구축사업으로

청년 일자리 연계한다

 

 

경남도는 실내공간 DB 구축사업을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건축도면과 시설물의 실내를 현장에서 확인 후, 3차원 실내 공간정보시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같은 건물정보시스템은 건물의 화재나 재난 상황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소방부서에 제공하며 경남도는 사업을 수행할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20~2022103명 사업 참여, 47명 취업 골인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에 참여한 청년은 총 103명이다. 그중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47명으로 약 50%의 참여자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공간정보 분야를 비롯해 설계, 사무직 순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 호응 좋고, 만족도 높아

지난 1월 창원대 산학융합기술교육센터에서 3차원 실내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현장. 현재 15명 청년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들에게 수업 만족도에 대해 물으니 너무 좋아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공우주과학관 건물을 3D로 제작하고 있는 청년 배상준 씨는 비전공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해주며 다양한 사람들과 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나가는 성취감이 무척 커요라고 말했다. 옆 자리에 앉은 김아라 씨도 “3D 관련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어 좋고, 관련 분야 취업을 위해 더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2D/3D sw 교육뿐만 아니라 취·창업 지원 맞춤형 특강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배해귀 사진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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