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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도민의 집으로 가는 발걸음 거장과 조우(遭遇)하는 즐거움

 

경남도민의 집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민의 일상에 시나브로 스며들고 있다.

올해 세계적 거장의 전시와 함께 도민의 집 문화 신호등에 청신호를 밝혔다.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민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김미영 사진 유근종

 

경남도민의 집에서 거장을 만나다!

세계적인 조각의 거장 김영원 작가 특별전 <함께하는 영원의 시작>이 경남도민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김해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 경남도와 인연이 깊다.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조각가로 이름을 알리고, 올해는 제1회 김복진 미술상 첫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 125일 개막한 이 전시는 올해 24일까지 이어지며, 거장의 조각과 회화작품 총 43(회화 26·조각 17)을 선보인다.

창원 가로수길의 중심, 경남도민의 집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우뚝 선 은빛 조각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시 대표작인 그림자의 그림자-1’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인체 조형물이다.

뜻하지 않게 거장의 작품을 조우한 관람객들도 반색 일색이다. “유명 작가 작품을 여기서 만나서 깜짝 놀랐어요.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작가 맞지요? 가족들 데리고 다시 오려고요.” 동네 주민 민영옥 씨가 눈 호강 제대로 한다며 기뻐했다.

 

거장의 기운생동, 관람객 마음에 침투

전시는 환주당(1층 전시장)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미학적 화두를 던지는 작가의 최근 드로잉 작품 <()오스모시스> 시리즈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오스모시스(osmosis)는 삼투, 배어듦, 침투라는 의미가 있다.

영상 속에는 너울너울 기무(氣舞)를 추다가 응축된 기를 한꺼번에 분출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의 모습이 비쳐졌다. 매의 발톱처럼 캔버스와 흙기둥을 할퀴고 긁어내며 무작위로 궤적을 그려 나가는 몸짓이 동양미의 핵심인 기운생동(氣韻生動)’ 그 자체다이 밖에도 <중력 무중력>,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등 인체 조각에 작가의 철학적 사유를 투영한 초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의 향기 가득, 도민 마음에 스며듦

경남도민의 집은 20229월 경남도지사 관사를 개방하며 공관의 이미지를 벗고 도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개방 1년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도심 속 문화쉼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알렸다.

이번 거장의 전시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진일보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도민들의 문화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해 줄 듯하다.

도민이 주인 되는 경남도민의 집에 수준급 작품이 더해져 문화의 꽃이 피어나고, 그 향기가 도민들 마음에 스며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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