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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쓰레기 처리 방안 좀 더 나은 답은 없을까?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가 예년보다 2.5배 증가했다고 한다. 당연한 결과다. 농장을 운영하는 필자도 많이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마을에는 그린하우스라는 쓰레기 처리장이 설치돼 있다. 종류별로 분리수거가 가능하도록 잘 정비된 편이다. 종전보다 한결 선진화된 쓰레기 집하장이라 마음이 가볍다. 분리수거 과정이 개선돼 쓰레기 처리가 좀 더 수월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 가지 행정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그린하우스 쓰레기 집하장의 규모를 두 배로 늘렸으면 한다. 마을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성군 구만면 14개 마을 중 80가구가 넘는 낙동 마을의 경우는 처리장 크기가 한참 부족하다. 더구나 폐지는 둘 곳조차 없어 야외에 두는데 비를 맞으면 골칫거리로 변한다. 개별적 쓰레기양에 맞는 시설 확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둘째, 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중요성과 분리 방법을 철저히 교육하고, 이를 함께 실천하는 거다. 가정에서 자발적인 분리수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지도와 계몽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면마다 배치된 지도 요원을 통해 제대로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주민들에게 보여주자.

처음 버릴 때부터 철저히 해야 재활용 비율을 높일 수 있고, 이것이 분리수거의 핵심이라 판단된다.

 

셋째,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규정과 엄격한 규제 역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축산규모의 대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가축의 분뇨는 축산분뇨 관리 및 처리에 관한 법령으로 제정하고 있다. 그로 인해 바다로 버려지고 있던 돼지의 분뇨가 순환 농법으로 전환돼 퇴비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일차적으로 농장에서 엄격히 관리 실행해야 하고, 행정에서도 철저한 기준을 두고 퇴비 자원화로 재활용해야 한다.

 

쓰레기는 철저한 분리수거만 거치면 산업과 환경 보전에 기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순한 분리작업만으로 재활용이란 새로운 가치를 얻는 것이 아니라, 처리에 대한 철저한 규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쓰레기 역시 미래의 자원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최시혁(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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