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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교류

[기사교류]영마이스터의 요람 한국나노마이스터고

국내 최초 나노·반도체 분야 학교… 올 첫 졸업생 91.57% 취업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교육계가 나서서 반도체 인력을 육성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 상황이라면 반도체 전문 인력이 매년 6천 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15만 명의 전문 인력을 길러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밀양시 무안면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나노·반도체 분야 고등학교인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나노마이스터고)는 미래의 반도체 전문가를 키워내는 요람이다.

·사진 조경국

 

나노·반도체 특화된 교육 성과 시작

나노마이스터고는 2019년 전환 개교한 후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나노마이스터고의 현장에 특화된 교육과정 덕분에 첫 졸업생 중 90% 이상이 반도체 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졸업생 83명 중 76명이 반도체 관련 기업과 공기업·공무원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 6,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9, 네패스아크 7, 세메스8, 제이드솔루션과 온세미컨덕터코리아에 각 6명이 취업했다. 경남도교육청과 밀양시, 관련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취업률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기업들이 나서서 졸업생을 채용하는 나노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까?

 

기업이 만족하는 현장 실습 위주 교육

나노마이스터고에 입학하면 1학년엔 나노반도체 기초과정, 2학년엔 심화과정, 3학년엔 산업수요 맞춤과정으로 공부하게 된다. 나노마이스터고의 경쟁력은 8인치 웨이퍼(반도체 기판이 되는 원 모양의 판)를 이용해 기업 현장과 똑같이 실습할 수 있는 클린룸에 있다. 베어 웨이퍼를 투입해 회로패턴을 완성시키는 과정뿐만 아니라 측정·분석, 자동제어기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학습하고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완벽한 교육 실습 환경을 갖췄다

기업현장 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학생들이 다빈치 역량 인증제를 통해 인성, 외국어,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을 배울 수 있고, 영남알프스 종주, 낙동강 트래킹을 하고 지역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인성과 기술력을 갖춘 영마이스터로 자라고 있다.

 

전원기숙사 학비·국비 지원 등 혜택 다양

나노마이스터고의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기숙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 건물이 2019년 완공되어 쾌적한 환경의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전교생이 공부할 수 있는 300명 규모의 정독실도 갖추고 있고, 체력단련실과 정보탐색실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수업으로 골프를 배울 수도 있다. 하지만 학교생활은 다른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꽤나 힘들다. 아침 630분에 기상해서 830분에 1교시를 시작하고, 방과후 수업까지 모두 들으면 오후 830분에 일과가 끝난다. 수업이 힘든 만큼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모든 학생들은 학비를 전액 국비 지원받고 있다. 기업과 밀양시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혜택도 다양하다. 2020년 개교 이후 전국기능경기대회, 경남독서경진대회, IP마스터프로그램 등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히 취업뿐만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도 수상하며 특허 출원도 하는 등 학교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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