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기사 바로가기

음~ 이맛!

[음~ 이맛!]다(多) 어울림 시장 김해동상시장 먹거리

 

 

가정의 달 5월이면 왠지 모르게 몸도 마음도 시장기가 도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고향 같은 넉넉한 인심과 푸짐한 먹거리가 더욱더 그립기만 한데.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가 공존하는 김해 전통시장에서 시장기를 달래보자.

 

1945년 형성, () 어울림 시장 꿈꿔

김해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시장이라면 단연 김해동상시장(이하 동상시장)을 꼽을 수 있다. 1945년 해방 즈음에 형성된 동상시장은 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김해 중심가인 가락로와 호계로 사이에 위치하며, 있어야 할 건 다 있는 다양한 품목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옛날부터 제수용품(祭需用品)과 이바지 음식, 칼국수가 유명하다고 소문난 시장이다. 아케이드 곳곳에 배치된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여타 전통시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락국의 후예답게 이국의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 다문화 거리가 조성되고, 청년몰도 개장하며 동상시장은 국제화되고 젊어지고 있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경남 대표 시장인 동상시장. 그 타이틀에 걸맞게 전통과 현대, 동서양이 공존하는 관광·문화·쇼핑의 메카인 () 어울림시장을 꿈꾼다. 그 어울림의 중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니 그 맛을 찾아 즐겨보자.

  


단돈 4000원의 행복! 후루룩 칼국수

동상시장 전통 먹거리인 칼국수 타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입구로 들어서자 자 형태로 자리

한 가게가 1호점에서 9호점까지 펼쳐진다. 타운을 벗어나서도 곳곳에 칼국수 맛집들이 숨어있다. 국수를 삶아내는 뜨거운 김과 면발을 불어가며 식히는 소리, 면 치기로 들어가는 후루룩 소리가 지나가는 이의 군침을 돌게 만든다. 한 국숫집으로 들어가 칼국수와 김밥을 주문하자마자 면을 썰고 펄펄 끓는 육수에 국수를 끓여낸다. 푸짐하게 담긴 국수위에 당면까지 올려주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부추와 김 고명으로 마무리하고 직접 담은 깍두기를 곁들여낸다.

여기는 칼국수 한 그릇이 4000, 김밥은 2500원 이라예. 이것도 얼마 전에 쪼~매 올린기라.” 김선자 할머니의 넉넉한 정이 한 움큼 추가됐다.

집집이 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손님마다 나름의 단골집이 있는 듯 보인다. 50여 년의 세월 동안 부모에서 자녀로 이어진 단골이라는 끈끈함과 추억의 맛을 찾아오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들도 다녀간다는 이곳, 정감 있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칼국수 한 그릇 드시러 동상시장 칼국수 타운으로 퍼뜩 오이소~!

 

 

청년몰 동춘씨’, 다양한 세대 입맛 공략


칼국수 타운과 이어지는 동상시장 청년몰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180도 바뀐다

2019년 12월 개장한 청년몰 동춘씨(동상 청춘 시전)’는 기존 상인과 새로 입점한 청년들이 어우러지는 시장이란 뜻이다

14개의 점포가 자리한 이곳은 2층은 먹거리, 3층은 디저트 카페와 공방 등 MZ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를 공략할 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갖춘 공간으로 조성됐다.

개장 때만 해도 재료가 소진돼서 못 팔 정도로 사람이 붐볐는데, 얼마 되지 않아서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긴 터널을 지나왔죠.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올해 김해방문의 해와 전국체전도 있으니 나아지겠죠.” 

청년몰 회장이자 동춘씨의 터줏대감 이재관 대표는 지난 연말 청년몰 설립 취지에 맞게 전통시장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김해시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이색풍경 가득, 글로벌 먹거리


동상시장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시장 주변으로 형성된 다문화 거리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또 한번 바뀌며 경남의 이태원이 펼쳐진다
이색적인 간판과 열대과일, 골목을 오가는 외국인까지 그야말로 글로벌시장답다. 타 시도에 비해 다문화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시장 내에서 외국인이 직접 영업하는 상가가 국가별로 구분되며 무한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닐란트 대표가 운영하는 스리랑카 음식점을 찾았다. 닐란트 씨는 한국 생활 30년 차답게 한국어 실력이 유창하다스리랑카 국민 요리 롤스고뚜로띠를 맛봤는데 모양새가 낯설지 않고 특유의 향도 없다. 향신료가 강하지 않고 매콤한 끝맛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다.

 

 

김해동상시장

 

위치 김해시 구지로180번길 27-10 시장아파트

문의 055)336-4070

 김미영 사진 김정민 영상 이솔희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