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입니다
도민과의 소통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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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완료
안녕하십니까, 박완수 도지사님. 항상 도민들이 살기 좋은 우리 경남도를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심에 감사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원시에는 마산, 창원, 진해 3개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으며, 총 700마리를 보호중입니다. 비록 시설은 낡았지만 각 보호소의 상황에 맞게 담당공무원과 봉사자들이 10년을 넘도록 관리해오며, 안락사 13%, 자연사 5%로 수용개체들의 생명을 최선을 다해 지켜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마창진 3개 보호소 통합이전 추진으로 700마리의 생존이 위태로워졌습니다. 창원시는 통합이전 예산 40억을 들여 현재 3개 보호소 수용면적의 절반 규모의 건물을 지었습니다. 기존 3개 보호소의 수용면적 합은 916제곱미터, 새로 지어지는 통합보호소의 면적은 499제곱미터입니다. 절반의 면적에 700마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수용개체들 간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견사에 중대형견 3~5마리를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나, 그 계획대로라면 작은 견사 39개/큰 견사 40개, 격리실+관리실 39개에 350마리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개 보호소에 현재 보호중인 개체는 700마리로, 견사당 6~10마리를 넣어야 가능한 규모입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통합이전 계획 단계에서 담당 공무원은 3개 보호소에 개체 수용가능한 면적만 측정해서 제출하라고 하여, 사람 이동 공간 등 보호동물을 수용하지 않는 공간은 모두 제외하고 견사만 측정하여 916제곱미터로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창원시에서 발표한 통합보호소 공간 구성 면적에는 수용공간(견사, 격리실) 면적에 벽 두께까지 포함시키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봉사자가 직접 가서 줄자로 내부 공간을 측정하니 509제곱미터였는데, 창원시에서 작성한 자료에는 956제곱미터(견사856.69+격리실99.67제곱미터)로 기재되어 있어 공무원에게 물었더니 벽 두께까지 포함했고, 설계도면상 수치대로 기재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했다합니다.
좁은 공간 과도수용으로 벌어질 각종 문제들에 대해 봉사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담당 공무원은 공격성 있는 개체는 철창에 따로 수용할 것이고 부족한 수용 공간은 사방이 막힌 중정 공간을 활용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철창에 가두는 것이 과연 동물복지에 부합하는 처리방식일까요? 통합이전이 아니면 견사에서 자유롭게 생활했을 텐데요. 사방이 막힌 중정은 바람이 통하지 않아 한여름 열기에 찜통이 될 것이 뻔해 수용 공간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에, 통합이전 단계적 추진을 검토해주시기를 제안드립니다. 설계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합사로 인해 벌어질 문제들도 뻔히 보이는데 생명이 걸린 일에 '일단 해보자' 는 밀어붙이기식 일처리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40억을 들인 통합보호소가 이미 다 지어졌으니 우선 창원보호소 수용개체를 먼저 이전시키고, 추후 보호소 운영이 안정되면 공간활용 계획을 세워 순차적 통합을 하는 것이 수용개체들간 충돌로 부상 또는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유기동물의 죽음을 앞당기는 어거지 통합, 혈세 40억을 들여 만든 투견장 보호소가 아닌, 동물복지를 고려한 '전국 유일의 보호소 통합 성공사례'로 손꼽힐 수 있도록 부디 다시 한번 검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 경상남도의 도정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귀하께서 요청하신 사항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 소중한 의견을 상세히 검토해 보니 창원시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답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되어 이송하였음을 안내드립니다.
❍ 귀하의 요청에 답변을 직접 드리지 못하는 점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항상 귀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