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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단체

[사람&단체]전기버스 시장점유율 1위 에디슨모터스(주)

친환경·경제성 모두 만족
작성2018년 08월[Vol.65] 조회1166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전기버스가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는 승용차에서 특수차량까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대형 전기버스는 모두 169대. 이 가운데 125대가 흔히 땅콩버스로 알려진 함양의 에디슨모터스(대표이사 강영권) 차량이다. 세계 최초 전기버스 인증업체인 향토기업이 미국의 테슬라모터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 우선 협상자로도 지정됐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점유율 74%

지난 6월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에디슨모터스(주)(이하 에디슨모터스)는 친환경 전기버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배터리 팩을 늘려 최대 386km까지 가는 신제품은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터리 용량 증가에 따른 무게 문제도 자체 기술로 보완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전기버스시장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남산을 순환하는 전기버스도 이 회사 제품이다. 이렇게 20년 누적 1000만km 안전운행 기록도 세웠다. 자체 기술로 완성한 압축천연가스(CNG)버스도 국내에 450대를 보급했다.

에디슨모터스의 모태는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전기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2015년 경영 악화로 중국 TGM에 넘어갔다. 지난해 1월 강영권 대표이사가 다시 인수하면서 에디슨모터스로 거듭났다. 강 대표이사는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모터스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로 테슬라의 라이벌인 에디슨을 따와 사명을 지었다”며 “한국화이바 시절부터 키워온 기술력으로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1회 충전에 최대 386km 주행 가능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더욱 가볍게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 달리느냐가 핵심이다. 배터리 용량을 키우자니 무게가 걱정이다. 그런데 에디슨모터스는 해법을 찾았다. 배터리 용량은 늘리고 차체의 무게를 줄였다. 한국화이바 시절부터 키워온 탄소섬유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저상형 전기버스인 ‘e-화이버드(e - FIBIRD)’는 타사 동급 차량보다 2.5톤이나 가볍다. 차체를 철 대신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들면서 무게를 줄이고 연비도 8% 이상 높였다. 특히 탄소섬유는 부식이 되지 않는다. e-화이버드를 제주, 부산, 인천 등 해안지역에서 더 많이 찾는 것도 이런 장점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는 e-화이버드는 163kWh 배터리로 180km까지 달린다. 왕복 55km 노선을 3번 운행할 수 있다. 중간 충전은 20~30분 동안 꽂아두면 거뜬하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최대 386km까지 주행 가능한 전기버스도 정부 인증절차를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배터리 팩 6개 가운데 하나가 이상을 일으켜도 주행에 문제가 없는 신제품 등 3세대 SMART BMS(배터리관리시스템)로 차세대 전기차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연료비 천연가스 4분의 1 수준

전기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저공해’라는 점이다. 엔진 대신 모터와 배터리로 운행돼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다. 취재진이 직접 시동을 켜봤지만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오죽하면 일부러 약간의 소리를 내는 장치까지 달았을까.

경제성도 뛰어나다. 경유버스의 경우 1km를 달리는 데 연료비가 약 870원, CNG버스는 580원이 드는 반면 전기버스는 90원 정도에 운행이 가능하다. 문제는 도입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다행히 대형 전기버스 1대당 환경부에서 1억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저상버스라면 국토부와 지자체에서 1억 원 이상을 추가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4억 원을 웃도는 저상형 전기버스를 반값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조세현 에디슨모터스 사업부문 대표는 “전기버스와 CNG버스를 1년 동안 하루 250km 운행한다고 가정 시 전기버스의 충전비와 정비비는 785만 원, CNG버스의 연료비와 정비비는 5596만 원이 든다”며 “지난해 말 기준 경남에서 보유한 CNG버스 838대를 모두 전기버스로 교체하면 매년 약 400억 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경남 전기버스 도입 적극 대응

내년 지역인재 중심 150명 채용

그럼에도 경남의 전기버스 도입은 더딘 편이다. 창원시가 올해 1월 도내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투입해 현재 4대가 운행 중이며, 하반기까지 11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양산시도 3대를 도입한다. 경남도는 3억7800만 원의 예산으로 1대 당 2100만 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미 36대의 전기버스가 운행 중이면서 올해 31대를 추가 도입하는 부산시와 비교하면 경남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도내 전기버스 확산 움직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직원들은 “그동안 서울과 제주, 부산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했으나 오히려 경남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 아쉬웠다”며 지역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160명의 직원 가운데 대부분이 함양으로 주소지를 옮기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연 1300대 규모의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말 기준 3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길이 9·11m 고상형 전기버스도 곧 양산하고, 전기 화물차·승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올 하반기 공장 증축으로 연 2000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나면 150명 이상의 신규직원을 지역인재 중심으로 채용하려 한다”며 “경남도에서 추진 중인 기업트랙 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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