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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덩굴강낭콩 줄기가

탱자나무 가시 그

사이사이로 오른다

 

뾰족뾰족 침략의 가시

옥가락지처럼 감고

목을 향해 오른다

 

서러운 손의

보드라움에 덮여

탱자나무가 꼬꾸라진다

 

강낭콩 푸른 치마가

바람에 강물처럼

출렁거린다

 

박태현* 명예기자(시인·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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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문학 작품상,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부메랑, 둥근 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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