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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

[행복한 여행]차(茶)에 담긴 천년의 고귀함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가 54일부터 63일까지 31일 동안 하동군 하동야생차박물관, 하동스포츠파크 등 하동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남도와 하동군이 공동주최하고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

백지혜 사진 김정민 동영상 이솔희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 3(서기 828)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김대렴이 차 종자를 가지고 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왕의 녹차로 불리는 하동의 야생 녹차

하동군 화개면 벚꽃 길 사이로 보이는 형형한 푸른빛의 야생차밭.
나지막한 언덕배기 화강암 바위틈을 비집고 자리한 차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야생차 군락지다.

혜안이 있는 조상들은 예부터 하동을 최적의 차 생산지로 점쳐왔다. 섬진강과 그 지류인 화개천·악양천에 연접해 안개가 잦고, 차 생산 때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재배에 뛰어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개면에서 생산된 차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에게 진상됐고, 재래종 차 재배 위기였던 일제 강점기에도 하동 차의 품종과 다례 문화를 지켜내 현재까지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맛과 품질의 우수성 또한 인정받아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 201711월 차()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20207, ()를 주제로 한 공식 엑스포로 대한민국 최초 정부 승인이 나면서 이번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하동세계차엑스포 핵심 프로그램, ‘천년다향 힐링길

화개면에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차 생산 농가와 다원이 줄지어 서 있다. 오늘날 하동 차 명성은 이들이 가가호호 대를 이어 지켜온 덖는 기술(제다법) 덕분이다. 차밭 조성에서부터 생산,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해내 온 그들의 수고에는 하동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다.

모암마을 만수제다홍만수 대표(하동야생차협회장)를 만나 야생차밭을 둘러봤다. 홍 대표는 보통 찻잎을 420일 곡우 전후로 따는데 평소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좀 더 빨리 작업을 해야겠어요. 찻잎을 따면 장작불을 피우고 흙으로 만든 아궁이에 무쇠솥을 올려 차를 덖습니다. 꼭 다시 와서 보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장작불 타는 냄새와 차향이 코끝을 건드릴 그날이 잔뜩 기대된다.

엑스포에서는 화개면의 여러 다원과 야생차밭을 걸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야생차밭을 걸으며 차 생산 농가와 다원의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천년다향 힐링길은 이번 엑스포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홍 대표는 직접 오셔서 찻잎도 만져보고 차를 마셔보세요. 하동 야생차가 커피보다 더 세계적인 음료가 될,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를 100배 즐기려면?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제1행사장 하동스포츠파크와 제2행사장 하동야생차박물관을 중심으로 열린다. 5개 전시관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 이다.

1행사장에는 한반도 차()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주제관인 차 천년관’, 오감을 활용한 차()의 효능을 소개하고 생활 속 다양한 차() 제품을 소개하는 웰니스관이 들어선다. 또 나라별·시대별 차()와 문화, 한반도 차()의 역사와 문화와 차() 생활·예술을 느껴보는 월드티아트관’, 세계의 차()와 국내의 차()를 알려주고 의류·화장품·뷰티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차() 복합존, 공예 존, 티 푸드 존 등 차() 산업과 기업을 소개하는 산업 융·복합관이 마련된다.

2행사장에는 뿌리 깊은 차나무와 지리산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주제 영상관이 생생하게 연출된다. 특히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전시효과는 그동안 야생차 문화축제의 수준을 넘어 최대의 연출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 기간 중 입장권만 소지하면 누구나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경남 도내 12개 시·, 27개 유료 관광시설과 연계 혜택도 마련했다. 1·2행사장 인근에 5700대 주차면 수를 확보하고, 평일 20분 간격, 주말 및 공휴일 12분 간격으로 행사장 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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