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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이달의 책


사장의 탄생

데이비드 색스 지음 어크로스

 

창업가가 된다는 것은 돈을 버는 방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아마도 우리가 사장에 대해 물어야 할 더 중요한 질문은 무엇이 아니라 일 것이다. 왜 사장이 되는가? 왜 자기 일을 하기로 선택하는가? 왜 평생 그 일을 계속하는가? 개인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또는 가족의 유산을 형상화하기 위해서. 창업가는 흥망성쇠를 겪어내면서 그들은 계속 분투할 것이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내 일을 시작해서 돈을 번다는 것의 의미를 찾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강력한 응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428.

 

<자료제공: 교보문고 창원점>

 

 


연중무휴의 사랑

임지은 지음 사이드웨이

 

SNS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언유주얼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해 온 작가의 글모음.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기록하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을 전한다. 1990년생 작가가 그리는 동시대의 모습이 선명하게 와 닿으면서도 어렵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민감하고 날선 주제를 이야기할 때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시선으로 솔직하고 용기 있게 그려내는 지점이 인상 깊다. ‘그래야 된다보다 그래도 된다, ‘뭐든 할 수 있다보다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가 중요해졌다고 말하는 작가에게서 공감과 위안을 받으면서 한 번 더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252.

 

<자료제공: 진주문고>

 

 


환상의 동네서점

배지영 지음 새움

 

<환상의 동네서점>30여 년간 전북 군산을 지키며 지역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 동네 서점 한길문고의 이야기다. 온라인 서점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편하게 책을 살 수 있는데, 굳이 작은 동네 책방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의 독자라면 동네 책방이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존재를 드러낸 동네 책방은 개인에게는 사색과 소통을, 공동체에는 이웃과 삶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책과 사람과 문화를 이어주는 사랑방이다. 동네 책방에서 만난 책이 누군가의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풍요를 누리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 동네 책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함께 책을 읽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풍경이 흔한 일상이 되길 바란다. 192.

 

<자료제공: 봄날의책방>

 

 


남양군도의 기억

정영민 지음 선인

 

MBC경남이 보도한 일제강제동원 기획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남도였다. 가장 먼저 태평양지역으로 떠난 이들도 경남 사람들이었다. 도망칠 길 없는 그곳에서 조선인들은 얼마나 울음을 삼켰을까. 전쟁이 끝나고 일본은 조선인 문제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했고, 결국 미군의 주선으로 11000여 명의 조선인들만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었다. 1976년 고 이영식 목사가 남양군도일대에서 드럼통 속에 방치된 한인 유골들을 찾아내 화장 후 망향의 동산에 봉환했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고혼들을 위한 전국 합동 위령제가 매년 열린다. 이 무겁고 아픈 역사의 숙제를 유족들만의 몫으로 남겨야 하는 것일까.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사에 이들의 이야기는 단 한 줄도 제대로 적히지 않았다.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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