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02
2021
그 길을 가면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마을이며 들이 보이네
산자락을 사이에 두고
시(市)와 면(面)이 만나는 곳
마을 언덕을 넘으면
이웃 마을이 있어
자주 놀러 갔던 곳
그땐 동무들이 많았네
솔이 자란 숲은 사철 푸르고
내 집 아래로 내려다보이던
잔잔한 푸른 바다에
하얀 돛배가 떠가며
동화를 그렸네
언덕 위서 연 날리고
갯가에 헤엄치고 놀았던
어릴 때 동무들이 그리움으로 생각나네
그 길을 가면…
김상우(통영시)
경남공감 09월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