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는 일반적으로 다루는 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날개나 깃이 쉽게 부러지고 빠지는데 이는 이후 각 개체에게는 대단한 피해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새를 다룰 때에는 수건을 이용하여 감싸는 것이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다. 조류는 암수의 구분이 매우 힘들고 성조, 유조, 암수, 계절에 따라 부리와 날개깃의 색이 다른 경우가 많다. 조류도감으로 비교 분석하여야 하며 시기(계절)를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온은 포유류보다 훨씬 더 높고 대사율이 빨라서 보온과 먹이의 양과 급여 횟수에 대한 고려를 하여야 할 것이다.
통상 조류의 근육주사 부위로 사용이 되는 곳은 흉근, 종아리근이며 정맥 주사는 주로 익하정맥을 사용한다. 익하정맥은 상완골 하부에 위치한다. 단점은 혈관이 약해 잘 터지고 혈종이 많이 생기므로 수액 후 압박지혈을 2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혈관 주사의 경우 IV Catheter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IV Catheter를 자입한 후 순간접착제로 주변의 솜털과 함께 고정을 시키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3 way Catheter를 장착하여 Side로 처치할 약물을 넣는 게 좋다. 만약 Line을 잡게 된다면 위와 같이 조치하고 Line을 날개 뒷편으로(날개깃사이)돌려 날개 위와 몸통의 위에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고정 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종이 테잎을 이용하는 것이 나중에 제거할 때 깃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강제 경구 투여를 실시하고자 한다면 경구용 카테터를 이용하면 좋으나 없을 경우 조류의 크기에 따라서 수액 줄부터 나비침 줄을 이용할 수 있다. 끝을 불로 약간 녹여 부드럽게 하고 끝 부위에 두 세 군데 구멍을 내어 입으로 넣는다. 조류는 입을 조금만 자세히 보면 후두와 식도를 구분할 수 있으므로 카테터를 식도에 적당히 집어넣고 약물 투여를 실시할 수 있다.
맹금류의 경우 알약을 먹인다면 닭고기에 약을 싸서 넣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날개골절에서 포대를 실시할 경우 8자 포대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날개 전체의 움직임을 고정하게 되어 골절부의 유합이 잘 이루어진다. 간혹 감기나 기타 세균, 바이러스에 이환되어 구조되는 개체가 있다. 병원 내의 다른 개체에게 전염병을 이환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하여 관찰하여야 한다.
가능하다면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여 구충을 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다.구조된 개체는 부리의 길이, 부척(부골길이), 날개 길이, 몸무게라도 적어서 과학적 자료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백도류
가장 흔한 새 종류이다. 예전에는 여름철새로서의 생태적 지위를 가졌으나 지금은 상당수가 텃새화 되어 있다.
날개골절의 경우 관절이 파손되어 유합된 경우가 많고 골절이 신선창이라 할 지라도 기골이기 때문에 정복을 시켜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 의미는 이후 자연으로의 방사가 매우 힘들다는 의미이다.
- 백로류 구조 시 유의점
- 백로류는 일반적으로 강하고 날카로운 긴 부리를 가진 종류이다. 아주 빠르게 움직이며 정확하게 표적을 맞추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로 포획 시 구조자의 눈을 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목이 길어 상당한 거리의 목표도 노릴 수 있다. 그러므로 안정도 취할 겸 눈을 먼저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 백로류의 부리는 이빨은 없지만 톱날과 같은 미세 돌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미끄러운 물고기를 잡을 만큼 촘촘하게 나있다. 부리에 물릴 경우 손가락이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 구조하여 방사 시까지 사육하고 있을 경우에는 날개나 깃을 다치지 않도록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 특히 날개깃의 경우에는 한번 손실되면 다시는 나지 않는 깃이기 때문이다.
- 수술 시 필요하다면 마취를 할 수 있다. 무게를 반드시 측정 한다.
- 주로 먹이는 산 물고기이다. 미꾸라지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맹금류
굉장히 날렵하게 생긴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부리의 생김새로 그들의 먹이를 짐작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맹금류는 갈고리 모양으로 굽은 윗부리와 십자로 벌어지며,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발가락을 볼 수 있다.
야행성 맹금류와 주행성 맹금류가 있다. 주로 구조되는 야행성 맹금류는 수리부엉이, 솔부엉이, 칡부엉이, 올빼미, 소쩍새, 큰소쩍새 등이 있으며 주행성 맹금류에는 크게 매류와 수리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매과는 수리과에 비해 덩치가 한둘레 작으며 부리도 작다. 매과에는 일반적으로 매, 새호리기, 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가 있다. 가장 흔한 새는 황조롱이이다. 나머지 주행성 맹금류는 거의 수리과에 속한다. 크게는 독수리부터 작게는 조롱이까지다. 흔한 수리과의 새는 솔개, 말똥가리, 붉은배새매, 참매, 새매, 잿빛개구리매, 개구리매 등이 있다. 대형종은 한쪽 날개 길이가 60cm가 일반적으로 넘는다.
야행성 맹금류에게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동공이 확산된 상태에서 갑자기 자동차 불빛을 보아 빛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일시적인 시각장애를 가져온 결과이며 도로 주변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황조롱이가 지금은 적은 숫자이나 도심에서도 번식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새이다. 농약 등에 의해 죽은 새나 쥐를 먹고 2차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골절의 경우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으며 이는 치료과정의 어려움과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 맹금류 구조 시 유의점
- 말 그대로 맹금류이다. 부리와 발톱을 조심하여야 한다. 부리는 의외로 피해가 덜하나 발톱은 살을 파고든다. 다룰 때는 가죽장갑(용접용 가죽장갑이 좋다)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 새를 잡을 때는 수건으로 감싸는 것이 좋다. 날개를 퍼덕이게 하면 날개를 다치거나 깃이 부러질 염려가 있으므로 몸통과 함께 붙잡는 것이 좋다.
- 골절의 경우 치료 가능여부에 대해서 검토를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속도를 즐기는 동물들이기 때문이다. 치유가 되지 않을 바에는 절제수술도 권장된다. 골절 치료도중 폐사하는 개체가 많다. 이는 골절 치유를 위해 고정해 놓은 테잎이나 부목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가끔씩 모이주머니 식체 (Crop Impaction)가 발생되었으나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가슴부터 턱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탈진의 경우 분변의 검사가 필요할 것이다. 기생충의 중감염이 나오는 수도 있고 원충성 질병에 노출된 경우도 있다. 또한 분변의 상태를 매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야행성 맹금류의 경우 어둡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먹이는 밤에 급여하는 것이 좋다. 물론 낮에 줘도 문제는 없으나 먹지는 않을 것이다.
- 먹이는 일반적으로 닭고기를 먹이며 강제급여시 새의 크기에 따라 조각의 크기를 다르게 한다. 새가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약간 익혀서 먹이는 것도 고려될 수 있으며 데워서 주는 것도 좋다(약 40℃ 정도) 소쩍새의 경우 관리자 1인이 충분하게 보정과 강제급여를 실시할 수 있다. 맹금류의 혀의 뿌리는 식도에서 부리쪽으로 화살촉의 모양을 하고 있어 먹이를 뒤로 넘길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안쪽으로 닭고기 조각을 넣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따로 먹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 방사가 가능한 개체의 경우 날개짓 훈련을 2일 이상 시킬 필요가 있으며 가능하면 생모이로 야생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방사하기 전날은 굶길 필요가 있다.
- 맹금류의 경우 Bumblefoot에 감염되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횃대나 사육장의 환경, 구조 이전 이환되어 있는 개체가 있다.
*** Bumblefoot은 맹금류에 있어서 굉장히 흔한 피부, 피하조직의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발바닥과 발가락 안쪽의 비후와 종대이며 피하층과 인대의 2차 감염이다. St. aureus.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맹금류는 몸무게의 상당부분을 지탱하는 제1, 제2 발가락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질병이 나타난다.
주로 대형 맹금류에서 보인다. Bumblefoot은 발바닥이나 발가락에서 작은 염증과 함께 시작하며 이어서 넓은 범위의 봉와직염과 화농을 동반한다. 이 국소 감염은 빠르게 섬유조직과 함께 캡슐화되고 이어 인대와 뼈가 함께 감염되고 벌집모양의 누관을 형성한다. 이 누관은 발가락의 배면으로 터져 나오기도 한다. 만성 Bumblefoot의 경우 2차 골수염과 패혈증이 일반적으로 보인다. 부패성 Bumblefoot의 경우 Sta. aureus, Str. fecalis, Pro. spp., E. coli, Myco. spp. synivitis가 주로 분리된다. Bumblefoot은 일반적으로 4 형태로 구분된다.
Type 1은 발바닥이 커지거나 염증과 봉와직염이 소규모로 있는 상태이며 /Type 2는 비후된 발바닥이 깊은 추벽 형태로 나누어지고 캡슐화 된 상태이다. /Type 3는 발바닥의 국소부위가 커진 상태로 1) 티눈이나 각화된 callositis가 있는 경우 2) 이물이 있는 경우( 예, 가시) 3) 발바닥 상피가 완벽하게 벗겨진 경우가 있으며 /Type 4는 감염이 심하게 이루어져 굴근의 인대가 끊어진 경우로 나뉘어진다. 진단은 맹금류의 임상증상으로 추정하며 방사선 진단은 뼈가 포함되는 경우 가능하다.
Bumblefoot Stock Sol.을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1ounce의 DMSO에 10mg Dexamethasone과 500mg의 Chloramphenicol을 섞어서 만든다. 매일 발라주며 2-3주간 치료한다. 횃대도 치료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거의 모든 경우에는 3주 정도면 눈에 띄는 호전을 가지고 온다. 만성의 경우에서 기인되는 큰 반흔 조직은 수술과 소파술을 이용하여 제거하여야 한다. 회복될 수 없는 골수염에 이환된 경우에는 환축을 살리기 위하여 절제수술을 실시하여야 한다.
물새류
일반적으로 물가에 사는 새들을 모았다. 구분을 한다면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단순화하여 먹이에 따라 물새류라고 모아보았다. 하구언이나 바다에서도 발견이 된다.
주된 먹이는 물고기를 비롯하여 갑각류, 곤충, 풀씨 등까지 먹는 새들도 있다.
성격은 오리류를 제외하면 급한 편이며 다룰 때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원칙이다.
- 까치는 보기보다는 사납다. 물리는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잘 달아나고 잘 뛰어다닌다
- 까치의 경우 전신주의 문제나 배 농사의 문제가 걸린다. 앞으로 이 문제는 검토를 해야 할 것이지만 현재는 단순한 야생동물의 개념에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 까치와 비둘기는 인간의 주변에 있는 동물이기에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다.
- 외상의 경우 통상 조류 치료의 기본 원칙을 지키면 된다.
- 참새와 비둘기는 곡류를 먹는 조류이다. 쌀이나 콩을 사료로 쓰면 된다.
- 까치는 잡식으로 육류부터 곡류까지 다 먹는 편이다.
- 까치, 비둘기, 참새는 곡류와 함께 물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물통을 따로)
[참고문헌]Diseases of exotic animals. Medical and Surgical Management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