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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무지갯빛 청춘 먹방 … 김해 청춘푸드트럭!

 

 

1월 4일 저녁 김해국립박물관 앞 해반천, 야간 조명을 배경으로 ‘청춘푸드트럭 얌무지개’스티커를 붙인 푸드트럭 10대가 즐비해 있다.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 고소한 냄새가 자극적이다. 앞치마를 두른 청년의 손은 바쁘게 움직인다.

갓 구운 고기를 빵 사이에 넣고 양념을 바른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가 손님에게 전달된다.

은은한 불향과 달콤한 맛이 곁들여진 닭강정도 보인다. 옆 트럭에서는 쫄깃한 치즈가 일품인 화덕피자가 익어간다.

다양한 푸드트럭 음식을 맛보기 위해 손님들이 줄 서 있다.

 

 

김해 청춘푸드트럭 ‘얌무지개’는 영어 ‘Yummy(맛있다)’와 아름다운 조화를 나타내는 무지개의 합성어다. 푸드트럭을 야무지게 운영하겠다는 각오도 담고 있다. 차림표를 보면 청년셰프들의 무지갯빛 아이디어가 번득인다. 토리소멘(닭국수), 뉴욕식 핫도그소시지, 왕새우버터구이, 슈림프박스, 닭날개 볶음밥, 닭꼬치스테이크, 커피음료 및 칵테일 등 길거리 음식들로 다채롭다.

 

‘얌무지개’는 경상남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개업했다. 청년 예비창업자를 모집해 차량 개조, 레시피 개발, 위생교육을 거쳐 영업허가를 받았다. 지난 성탄절 개업 특판 때는 손님들이 몰려 대박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1호점 푸드트럭 ‘GIANT’ 장재혁(39) 대표는 “신선한 닭고기에 특별 양념을 사용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닭꼬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쫄깃한 면발과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소멘야’ 공효진(29) 대표는 “푸드트럭에서 닭 뼈와 야채를 베이스로 직접 끓여 만든다.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자랑거리다”라며 닭국수를 소개했다.

 

어둠이 짙어지면 어디선가 기타 선율이 울려 퍼진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로맨틱한 공연도 이어져 분위기가 한층 따뜻해졌다. 가족산책을 나왔다 푸드트럭을 찾은 임형준(13·김해시 구산동) 군은 “닭꼬치를 좋아하는데 더 먹고 싶은 맛이다”라며 엄지척을 반복했다. 하영숙(김해시 구산동) 씨는 “김해도 푸드트럭존이 생겨 신기하고 궁금해 오픈하는 날 방문했다. 베트남식 샌드위치가 맛있어서 오늘 다시 찾았다”며 반미를 주문했다.

 

추운 날씨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날씨 탓인지 개업 때보다는 손님이 줄면서 청춘푸드트럭도 조금은 위축된 듯하다. 맛은 자신하지만 매출이 예상을 밑돌까 걱정이다. 뉴욕식 핫도그 대표 김태연(39) 씨는 “4년간 핫도그 푸드트럭 장사를 했다. 합법적인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처음으로 지원받게 되어 설레고 벅차다. 단골이 늘어나야 한다. 많이 찾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렴한 가격과 골라 먹는 재미,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이 가득한 김해 청춘푸드트럭. 청춘들의 희망을 응원하는 곳. 연인과 가족, 친구와 함께 청춘 먹방 해반천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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