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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거북이집 사람들! 경남1호 청년셰어하우스

  

지난 경남공감 2월호(83호 참고)에 소개된 경남 청년셰어하우스에 5명의 청년들이 입주했다. 취업난과 주거난으로 힘든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셰어하우스에는 다섯 청년들의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남공감이 , 경남만사. 이달의 주인공은 경남 첫 청년셰어하우스 거북이집에 입주한 청년들이다. 입주를 축하하는 거북이집 오픈식에서 그들을 만났다.

 

 

거북이집 1, 함께해서 든든해요

처음 들어서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 새집같이 깨끗하고 밝고, 따뜻해 보였어요. 앞으로 1년 동안의 생활이 기대돼요.”

직장인 이지현(27) 씨는 지난 4월부터 창원시 성산구 거북이집 1에 살고 있다. 거북이집은 경남 맞춤형 청년주택이다. 경남도가 청년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주택을 리모델링한 청년셰어하우스다.

첫 입주자는 모두 5. 1층에 남자 2, 2층에는 여자 3명이 입주했다. ‘1,2층에 따로 그러나 같은 집에 함께사는 공유주택의 특성상 다 함께 모인 것도 처음이다. 그만큼 어색한 분위기에서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2층에 사는 이 씨는 부모님을 떠난 첫 독립이어서 셰어하우스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혼자서 자취하기엔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함께 살 수 있어 좋아요. 내 방도 있고, 무엇보다 저렴한 임대료와 조용한 동네가 정말 맘에 듭니다.”

가장 먼저 입주했다는 여태융(27) 씨는 얼마 전까지 혼자서 자취를 했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돌아온 집은 심심하고 적적했다.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청년셰어하우스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저녁도 함께 먹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단히 맥주 한 잔할 수 있는 날도 곧 오겠죠? 혼자인 것보다 함께여서 더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답니다.”

  


 

경남 맞춤형 청년주택 보증금 100만원

월 사용료 5~13만원

경남 맞춤형 청년주택인 거북이집은 집을 등에 이고 다니는 거북이의 모습처럼 청년들도 11주택을 갖게 하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호로 시작한 만큼 앞으로 계속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거북이집 1호는 경남개발공사 핸드볼선수단의 숙소를 리모델링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이 보증금 100만 원과 월 5만 원에서 13만 원을 내면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거북이집 1호는 2층 건물로 총 7실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남자, 2층에는 여자로 구분되고, 주방·거실·화장실은 같이 쓴다. 공용공간에는 소파와 식탁, 빔프로젝트 등이 있어 영화 관람 등 여가문화도 즐길 수 있다. 방문마다 잠금장치와 CCTV가 있어 사생활도 보호된다.

 


아낀 임대로로 취미생활 즐긴다

옆에 있던 여 씨도 임대료를 아낀 만큼 책도 사서 읽고, 더 성장할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또 코로나19사태가 종결되면 헬스장과 수영장도 다녀 체력도 기르고 싶어요라며 주거비를 아낀 만큼 미래를 대비할 힘도 기르고 싶다고 덧붙였다.입주자 첫 모임에서는 생활규칙을 만들어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1층 남자 정진우 씨는 모르는 사람끼리 한 집에 살면 불편한 점도 분명 있겠죠. 그래서 취향 존중과 배려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청춘끼리 더 으쌰으쌰 응원하자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오픈식 간담회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청년이 주거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취업준비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번 거북이집 1호를 시작으로 더욱 많은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경남도, 머물고 싶은 청년특별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경남도는 거북이집의 수요를 조사해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경남도는 진주 정촌 국민임대주택가운데 30호를 특별 공급했고,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거창군 숙박시설 선도사업으로 청년임대주택 63호를 오는 2022년에 공급할 예정이다.

 

 

글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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