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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동남권 물류의 완성 가덕신공항

 

확장 가능한 해상공항 동남권의 관문세계적인 복합수송 물류거점공항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관문공항으로서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지난해 말 경남과 울산이 공식적인 지지를 천명함으로써 동남권 메가시티로 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 되었다.

가덕신공항은 해상공항으로서 공항시설 확보 측면에 있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주변에 장애물이 없어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하고, ·대형기 운항에 적합한 길이의 활주로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소음피해도 없어 24시간 자유로운 공항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매립을 통해 여객이나 화물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활주로 등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항의 입지적 장점 외에,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가덕신공항 운영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현재 여건을 기반으로 한 효과 중에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트라이포트 구축이다. 가덕신공항은 부산신항이 바로 옆에 있고 부산신항까지 화물철도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공항이 건설되면 육··공 복합수송 체계, 즉 트라이포트의 구축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복합수송 물류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초의 2/3가 이미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물류시장 급속 성장추세 지속 포스트 코로나 대비 물류체계 필요

 

항만과 함께 공항과 철도를 복합해 운영함으로써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세계적인 물류도시 사례는 많다. 대표적으로 아시아의 싱가포르항은 창이공항과의 결합을 바탕으로 세계 환적물동량 1, 컨테이너 물동량 2, 세계 12위의 동남아 허브공항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해운선사의 아시아 본부 400여 개,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 1000여 개가 입지하는 등 물류, 해운, 금융, 해양관광 분야에서 세계적인 물류허브의 입지를 굳혔다. 유럽의 로테르담항은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네트워크와 함께 스키폴공항과의 시너지효과로 물류분야 글로벌 기업 3600여 개가 입지해 있고, 조선·해양플랜트와 석유화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세계 물류시장은 연평균 7.5%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2024년 기준 세계물류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말 발생한 COVID-19로 인하여 전 세계적인 물류의 흐름에 큰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회복하게 되면 시기는 다소 늦어지더라도 이러한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 등 주변국의 국정 방향과 북극항로 개설의 가시화 등으로 인한 물류 네트워크의 변화에 대비한 효과적인 물류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세계물류시장의 중심 자동차·조선·기계산업 경쟁력 확보

 

동남권의 트라이포트로서 현재 여건을 보면, 부산신항은 국내 제1의 항만으로서 동북아 최대의 정기항로(368)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세계 6위의 컨테이너항만으로서 적정한 시설과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철도의 경우 2017년 기준 컨테이너 수송 분담률이 7.6%로 저조하지만, 향후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등을 운영할 경우 한국~유라시아 간의 물동량은 2040년 기준 약 30TEU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이에 걸맞은 철도인프라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관건은 공항이다.

동남권은 가덕신공항이 기존 김해공항 수준의 신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관문공항의 위계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건설되기를 요구해 왔다. 이제 글로벌 물류는 한 가지 운송수단을 통한 물류서비스보다는 육··공이 복합된 물류서비스를 요구하는 수요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물류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우리 동남권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통한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세계 물류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가덕신공항은 포항~울산~창원~거제~여수를 아우르는 동남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하여, 비즈니스 항공수요의 접근성을 높이고 광역 산업클러스터 형성을 뒷받침함으로써 특히, 동남권의 항만·물류, 자동차, 조선, 기계, 항공 등 지역특화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가균형발전 선도 동남권 메가시티 발전의 견인차 될 것

 

따라서 가덕신공항은 현 김해공항의 여객수요 포화를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트라이포트 구축을 전제로 국내외 화물을 원활히 처리하기에 적정한 항공물류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향후 가덕신공항이 제대로 된 항공물류시스템을 갖추면 영남권 발생화물의 74.5%, 항공환적화물의 30%, 일본 등 주변국의 Sea Air 화물의 유치 등으로 2050년 기준 99t의 화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장거리 항공노선을 비롯해 화물전용기 운항이 24시간 가능한 관문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부산·울산·경남은 지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하여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광역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관문공항으로서 건설과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가덕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이은진 부산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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