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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환경을 지키는 움직임 공유컵 ‘또쓰’ 사용해요!


 

코로나 시대에 일회용 컵 사용이 늘면서 쓰레기 배출에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거창 지역의 카페들이 힘을 모았다.

바로 테이크아웃 컵을 일회용품이 아닌 공유컵을 사용하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유컵 또쓰를 사용하는 거창의 한 카페를 찾았다

배해귀 사진 김정민

 

 

 

거창 카페 10, 1000여 개의 공유컵 또쓰’  

공유컵 또쓰에 음료를 담아드려도 될까요?”

코로나19 시대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실험이 거창에서 시작됐다.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용 음료를 손님이 주문하면 일회용 컵이 아닌 여러 번 쓸 수 있는 공유컵에 음료를 담아내는 것이다.

지난해 10, 거창사회혁신가네트워크와 커피 전문점, 시민단체, 거창군이 서로 협업해 사업을 시작했다. 거창 내 커피 전문점 10곳에서 공유컵 또쓰를 사용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또쓰다시 사용한다는 경상도 사투리와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전달한다는 토스(Toss)의 뜻을 담은 중의어다. 카페 별로 100여 개의 공유컵이 전달됐다. 가치공유카페라는 이름 아래 컵을 공유하며, 어느 카페에서 음료를 사 마셨든 10곳 가운데 가장 가까운 곳에 반납할 수 있다. 공유컵은 반납 받은 카페에서 깨끗이 세척해 다시 손님에게 제공된다. ‘또쓰는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일회용 컵처럼 갖고 다니기 가볍고, 이중컵으로 만들어 온도 전달을 최소화하여 컵홀더도 사용하지 않는다.

    

편리하고 환경 실천 동참 뿌듯

식당에 가서도 살균된 식기나 수저를 함께 사용하잖아요. 공유컵도 그런 개념이에요. 깨끗하게 씻어서 함께 사용한다는 믿음만 있다면 어려움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카페를 자주 찾는다는 백장미(34) 씨의 말이다.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더불어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드는 마음의 부담감이 없어 공유컵을 자주 사용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는 일행 박재영(36) 씨는 또쓰 사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말과 함께 반납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개선점을 제안했다.

 

공유컵 사용할수록 탄소 배출량 줄어

경남도의 리빙랩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번 실험은 지역의 카페 대표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지역민들의 호응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제 막 출발점에서 한 발을 내디딘 상황이지만, 그 성과는 작지 않다. 40여 일 동안 공유컵은 2000여 회(한 카페당 평균 200회 이용) 사용됐고,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은 만큼 탄소 배출량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년생 소나무 1그루는 연간 6.6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2000(일회용 플라스틱 컵 하나당 탄소 배출량 52g)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104kg이니, 소나무 15그루가 1년간 흡수한 탄소량과 맞먹는 효과를 준다. 일회용 컵 대신 또쓰를 사용하는 작지만 뜻깊은 환경 실천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거창사회혁신가네트워크 박동근 사무국장은 현재 반납률이 약 60% 정도 됩니다. 가까운 카페 아무 곳이나 반납을 하지만, 거점 반납함을 곳곳에 설치해 더욱 편리하게 반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지금은 10곳의 카페에서 동참하고 있지만, 올해는 더 많은 카페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라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동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회용 컵 대신 공유컵을 쓰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여 실로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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