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민선 8기 박완수(66) 경상남도지사가 취임했다. ‘시작부터 확실하게’를 모토로 경남도정을 반석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해온 박완수 제38대 경상남도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도정에 본격 돌입했다.
글 박정희
표심에서 드러난 도민의 기대감
‘박완수 호’ 출범을 바라보는 경남도민의 기대감은 높다. 지난 6·1 지방선거에 나타난 표심에서 이는 잘 드러났다. 당시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96만 3473표를 얻어 득표율 65.70%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43만 1569표(29.43%),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5만 8933표(4.01%)의 지지를 얻었다.
박 도지사는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 불린다. 1955년 통영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주경야독하며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1980년 경남도청에 입문한 이래 지역경제과장, 합천군수, 도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김해 부시장 등 20년간 요직을 거쳤다. 이후 2004년 보궐선거에서 창원시장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통합 창원시장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리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창원시 의창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엔 2020년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세 번의 도전 끝에 경남도지사로 당선됐다.
간소한 인수팀, 민선 8기 도정 방향 설정
박 도지사가 지난달 도정 인수팀을 간소하게 꾸린 것도 이런 자신감의 발로다. 인수팀으로는 ▲기획조정위(경남시민주권연합 대표 정시식 팀장, 전 박완수 국회의원실 보좌관 이영일) ▲산업경제위(전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송부용, 전 매일신문 기자 정현미) ▲건설안전위(경상국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문태헌, 경상국립대 도시공학과 겸임 부교수 윤영심) ▲문화복지위(전 경남도의원 정연희,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하춘광) ▲농해양환경위(창원대 기획처장 박경훈,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채동렬) 등 5개 분야 10명의 전문가가 활동했다. 인수팀은 지난달 말까지 민선 8기 도정 방향을 비롯해 분야별 핵심 시책 발굴, 시급한 도정 사안 선별 및 조직·예산확보 구체화 작업 등을 했다. 박 도지사는 인수팀 출범 후 도청 내 조직혁신 TF팀 발족과 온라인 창구 ‘당선인에게 바란다’ 코너를 개설해 도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도정에 속도를 내어 왔다.
“경남 경제 부활시켜 340만 도민 주인되는 도정 펼치겠다”
박 도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경남 경제회복과 일자리창출 위한 기업유치 ▲도민 생명과 안전 수호 ▲복지사각지대 해소 ▲남해안 관광 활성화 ▲산업·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거론하며 ‘시작부터 확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중에서도 방점은 경남 경제살리기에 찍혀 있다. 경남투자청과 청년창업사관학교 설립이 대표적이다. 부울경메가시티, 사천 항공우주청 설립, 로봇랜드, 진해웅동개발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박 도지사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340만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