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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경남역사

[아하! 경남역사]재봉틀의 모든 것!리조 세계재봉틀박물관

 

 

실크의 도시 진주에 재봉틀박물관이 지난 10월에 문을 열었다.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재봉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재봉틀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과 더불어 현대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 ‘리조 세계재봉틀박물관을 소개한다.

배해귀  사진 김정민

상상력을 자극하는 250여 점의 재봉틀

세계 최초 재봉틀 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리조 세계재봉틀박물관’. 호기심을 안고 연면적 215규모의 박물관에 들어서니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재봉틀이 벽면과 중앙을 가득 채우고 있다
. 마치 예술작품을 전시해 놓은 듯하다. 재봉틀 하나하나에 국적과 제조사, 제조 연도를 적은 명패가 나란히 놓여 있고, 1800년대 초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재봉틀뿐만 아니라 독일과 미국, 영국과 일본 등 제조 국적도 다양하다.

20여 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 수집한 재봉틀 400여 점 중 250점을 전시하고 있다는 이일승(66) 관장은 나라마다 재봉틀 특색이 다 있어요. 독일 제품은 투박하지만 튼튼하고, 프랑스는 언어처럼 선이 부드러워요미국 제품은 기능이 다양하죠. 다양한 모양은 미술 작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습니다라고 말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봉틀이라는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음악을 전공한 이에겐 재봉틀에 그려진 장식이 음표가 되고, 건축을 공부한 이는 재봉틀의 기계적인 부분과 다리인 무쇠 부분이 잘 결합된 하나의 훌륭한 건축물처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 관장의 설명처럼 아름다운 작품 같은 재봉틀은 그 모양과 기능이 각양각색이다. 곡석으로 휘어진 바늘이 원을 그리듯 움직이는 재봉틀과 방아를 찧듯 움직이는 제품 등, 용도별로 살펴도 그 재미가 쏠쏠하다. 일반적인 옷을 박음질하는 기본 재봉틀부터 어린이용과 카펫용, 가죽제품용 등 다양하다.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재봉틀의 세계다.

 

대우중공업 제작 드레스미싱도 볼 수 있어

재봉틀은 바늘에 실을 꿰어 천·가죽·종이 등을 짓거나 꿰매는 기계이다. 세계 최초 재봉틀은 1755년경 독일인 찰스 바이젠탈이 만든 바늘구멍이 있는 바늘을 사용한 재봉기이다. 이후 재봉틀의 역사는 1851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는다. 미국인인 아이작 메릿 싱거가 천을 자동으로 밀어내는 장치로 세계 최초 특허를 받았고, 재봉틀의 표준화와 대중화를 이끌었다. 우리나라 재봉틀은 일본의 영향을 받았으며 산업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이끄는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기성복의 보편화 와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재봉틀을 갖춘 가정은 점차 줄어들었고, 봉제 산업도 침체되면서 재봉틀은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직접 만지고 재봉틀 질 해보는 체험도 가능

리조 세계재봉틀박물관에는 재봉틀 외에도 반짇고리, 바늘, 다리미, 실패, 가위, 골무, 의류 패턴, 홍보 포스터, 제품설명서 등 하나같이 나이를 많이 먹은 빈티지한 매력이 가득한 제품들도 구석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재봉틀을 만지고 돌려볼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되어 있다.

이 관장은 박물관 이름 리조는 저와 아내 조경련(65)의 성에서 따 왔어요. 화가로 활동 중인 아내가 남편의 취미를 20년 넘게 지원해 준 덕분에 박물관을 열수 있었습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실크의 도시, 진주잖아요. 실크와 재봉틀을 주제로 한 패션쇼와 영상제작을 꿈꾸며 진주만의 특색있는 박물관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라며 바람도 나타냈다.

하나같이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재봉틀들이 이제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것처럼 리조 세계재봉틀박물관이 실크의 도시 진주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작이 되길 기대해 본다.

 

리조 세계재봉틀박물관

위치  진주시 진주대로 1029

요금  일반 3000, 어린이(4~12세 초등학생) 2000

운영  10:00~18:00 (매주 월요일//추석 휴관)

문의  055)743-7353 / leejosm.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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