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기사 바로가기

체험&탐방

[체험&탐방]기초체력·집중력 UP 스트레스 날리는 탕! 탕!

 

팽팽하게 당겨진 활처럼 몸통을 곧게 세운 사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으로 표적을 쏘아보고 있다. 타앙! 한 발의 시원한 사격으로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간다.

 

우울감·잡념 떨치는 심신단련 스포츠

거제시사격장에는 여성 총잡이들이 많기로 소문나 있다. 아마추어 선수 급부터 겨우 3주 경력의 초급자까지 여성 사수들이 곁눈 한 번 주지 않고 수업에 집중한다.

남자들은 어려서는 장난감 총을, 성인이 돼서는 군대생활을 하면서 총을 만져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총을 접하지 못한 여성들이 호기심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 니다.”

거제시사격연맹 전무이사 이영옥(62) 감독은 사격은 바른 자세를 통한 신체적 운동효과와 함께 우울감이나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는 집중력 향상 효과도 있다격렬한 동작 없이 심신단련 효과를 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말한다.

현재 거제시사격장 수강생은 61. 그중 여성은 21명이다. 사격장은 국제규격에 맞춘 10m 거리 사대 7개를 갖추고 있다. 연지탄을 사용하는 공기권총(1.5)과 공기소총(4.5)을 사용한다. 살상력이 없는 총들이지만, 사격장 내 기본 수칙을 되새기는 것이 수업의 시작이다. ‘사대에서만 총을 만진다’, ‘빈총이라도 사람을 겨냥하지 말아야 한다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칙들이다.

그 외 총기 명칭, 취급요령, 조준·격발요령을 익힌다. 장비는 사격장 비치용을 사용하므로 강습료 외 비용은 없다.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실력이 오르면 본인의 총을 구입한다.

 


 

의외의 체력단련, 집중·자제력 키워

보기보다 체력소모가 크다. 배에 힘을 주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부터 근력단련이다. 1시간에 50~60발을 쏘면서 점수 욕심을 내려놓는 정신수양도 한다.” 공기소총 2년 경력의 손지민(44) 씨는 세 차례 출전경험을 쌓은 아마추어 선수다.바르게 서서 한 손으로 공기권총을 들고 자세를 취한다. 가늠자와 가늠쇠를 통해 표적을 겨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방아쇠를 당겨 쏜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3개월 됐다는 이미애(39) 씨는 10발 중 7~8발을 적중시킬 정도로 소질을 갖췄다. 그는 사격이 아주 재미있단다. ‘소리와 함께 쾌감을 느낀다고. 기회가 되면 대회출전도 생각 중이다. 배은정(51) 씨는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다가 사격의 재미에 푹 빠진 3주차 초보. “스트레스 해소에 짱!”이라면서 엄지를 척 든다.

사격은 사대 높이를 고려해 남녀노소 불문, 140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 감독은 특히 산만한 어린이에게 최고의 스포츠라고 추천한다. 첫 방문 시 1회 체험 후 입문을 결정하면 된다.

 

 

 

 

 

 


황숙경 기자 / 사진 이윤상 작가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