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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집]편백나무의 위로, 치유의 숲에서 힐링해요!

작성2019년 07월[Vol.76] 조회423

 


 

울창한 나무 사이 편백나무 향을 맡으며 걷는 숲길은 상상만 해도 기분을 편안하게 만든다. 더욱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지저귀는 산새소리를 들으면 긴장되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평온함이 찾아온다.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을 찾았다.

 

편백 숲이 내어주는 피톤치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한순간 신세계가 펼쳐진다. 산자락을 따라 올라가니 곧게 뻗은 편백나무가 빽빽하다. 나무 사이사이로 구불구불 뻗어나간 정겨운 숲길. 바로 지난 3월에 개장한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이다. 청량한 편백나무 향이 산바람을 타고 콧속으로 들어가자 그 상쾌함이 온몸을 채운다. 30~40cm에 가까운 지름에 약 15m 높이를 자랑하는 편백나무가 그야말로 수두룩하다.

창원 진해구 장복산 아래 58㏊에 자리한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5만여 그루의 편백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숲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고, 도심과도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닿을 수 있는 숲이다. 편백나무 숲길 사이로 데크로드가 이어져 있어 걷는 이로 하여금 더욱 편안하게 느끼게 해준다.

본격적으로 숲속을 걸을 차례. 장복산에 기대어 조성된 숲길은 난이도에 따라 나뉜다. 두드림길·다스림길·해드림길·어울림길·더드림길로 총 5개 숲길이 있다. 본인의 체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난이도가 낮은 ‘어울림길’은 걷기 편하고 생강나무, 차나무, 비목나무, 소나무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들이 살고 있어 초록을 만끽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난이도가 높은 ‘두드림길’은 5.4km이지만 3시간가량 걸릴 정도로 코스가 어렵다. 하지만 올곧게 뻗은 편백나무의 모양새가 이국적이면서도 향이 청량하다. 이렇게 편백 숲속을 걷다 보면 초록샤워를 한 듯 상쾌한 느낌이 든다. 물론 느낌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샤워 효과도 있다. 바로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주며 살균 작용도 한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특히 많이 발산한다. 그래서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어느 숲보다 치유 능력이 탁월하다.

 

여름 숲이 선사하는 치유의 시간

창원 편백 치유의 숲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린이, 청소년, 가족, 암 환자, 고령자, 임산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숲길 걷기, 족욕, 건강박수, 요가, 명상 등을 진행한다.

취재 당일, 창원 편백 치유의 숲에서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스트레스를 측정합니다. 지금 내 몸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겠습니다.” 김정화 산림치유지도사의 설명과 함께 참가자들은 혈압과 스트레스를 측정한다.

 

이후 어울림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편백나무 막대기를 잡고 요리조리 스트레칭을 하는 사이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장난기 섞인 비명이 다름 아닌 힐링의 시작이다. 한바탕 웃은 후, 어울림 숲길로 향했다. 울창한 나무 아래를 걷다보니 어느새 쭉쭉 뻗은 때죽나무에 다달았다.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 인사하고 생강나무 잎을 살짝 비벼 코끝에 대니 향긋한 냄새에 기분도 상큼해진다.

김해에서 온 박진숙(51) 씨는 “스트레스 수치를 봤을 때 건강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새소리, 바람소리만 들어도 너무 좋아요. 편백나무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라며 미소 짓는다.

숲속 명상장에서는 매트를 깔고 누웠다. 모두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눈을 감는다.

“천천히 호흡하세요.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켜세요.” 김 지도사의 설명에 이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인들과 같이 왔다는 장동숲(52) 씨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에 누워서 편백 향을 맡으니 잠이 솔솔 오고 마음도 아주 편안해져요. 함께 온 사람들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도 드네요. 무엇보다 숲의 기운을 마음껏 받으니 너무 좋아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명상을 끝내고 발물치유실로 걸음을 옮겼다. 편백워터를 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자 자연스레 눈이 감긴다. 찰방찰방 발장구를 몇 번 치니 청량한 편백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따뜻한 아카시아 꽃차까지 온몸에 퍼지면서 저절로 행복감에 젖어든다. 편백오일이 들어간 모기기피제까지 만든 후 프로그램은 끝이 났다. 소감 발표 시간에는 다들 힐링, 평온, 정화라는 단어들을 언급하며 여름햇살처럼 웃어 보였다.

 

 

아이들도 숲에서 신나게 놀자!

창원 편백 치유의 숲 안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창원 편백 유아숲체험원’이 있다. 벚나무숲속교실, 조물조물 오감마당, 모험놀이마당, 새소리열매쉼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공간으로 평일, 주말할 거 없이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 단연 인기 최고인 ‘집라인’.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한다. 집라인을 밀어주는 보호자의 힘찬 소리와 함께 아이의 우와~~ 하는 감탄 소리가 들려온다. 나무 그늘은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온다. 진해에 사는 김지은(35) 씨는 “아이들은 숲속에서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힐링해요. 아이, 어른 모두 좋아하는 장소라 자주 온답니다”라고 말한다.

창원 편백 유아숲체험원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름에는 개울놀이마당에서 물놀이와 함께 숲에 사는 곤충 찾아보기, 매미허물 찾아보기, 편백큐브 오감체험 등을 진행한다. 숲이 교과서가 되고 아이들이 스스로 숲에서 놀이를 찾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 그뿐만 아니라 꽃과 나무, 곤충과 친구가 되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마음도 훌쩍 자라는 계기가 된다.

한편 서부경남권에는 창원 편백 치유의 숲과 비슷한 합천 오도산 치유의 숲이 있다.

 

• 창원 편백 치유의 숲

문  의  ☎055)225-4241(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체험비  성인 1만원, 노인 5천원, 창원시민 8천원, 어린이·청소년 8천원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무료 입장)

 

• 오도산 치유의 숲

문  의  ☎055)930-3739(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체험비  성인 1만원, 어린이·청소년 5천원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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