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인 창원조각비엔날레가 ‘불각(不刻)의 균형 The Balance of Non-Sculpting’이라는 주제로 9월 4일(화)부터 장장 41일 동안 창원에 문화축제를 꽃피운다. 용지공원(포정사),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 창원의 집, 창원역사민속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13개국의 작가 70명이 225작품을 가지고 참여했다.
‘불각의 균형(The Balance of Non-Sculpting)’이란 창원이 배출해 낸 거장 김종영의 문인정신이 담고 있는 ‘불각(不刻)의 미학’과 문신의 ‘균제, 조화, 균형’의 세계를 결합한 것이다. ‘불각(不刻), Non-Sculpting’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상태에의 추구이며, 더불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의미한다. 총연출은 윤범모 감독이 맡았다.
본 전시(용지공원, 성산아트홀)
용지공원 내 포정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영구설치작품들로 이루어진 ‘유어예(游於藝) 마당’은 관람객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놀이조각공원이다. ‘예술작품과 함께 놀기’ 프로젝트를 위해 작가들은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예술세계를 재구축했다. 참여 작가들은 윔 델보예(Wim Delvoye·벨기에), 미르치아(Mircia·루마니아), 폴 샬레프(Paul Chaleff·미국), 울프강 스틸러(Wolfgang Stiller·독일), 구본주(작고작가), 안종연, 오채현, 조숙진, 윤영석, 이이남, 김청윤, 임영선, 서용선 등.
성산아트홀에서는 ‘파격(破格)’이라는 부제로 흙, 쇠, 소금, 머리카락, 비디오 아트 등 표현 재료와 방법의 확장을 꾀한 작품들과 담론 제시의 작품 중심으로 꾸며진다. 고정관념을 벗어나 ‘파격’을 보여주는 이색공간이다.
특별전시(문신미술관, 창원의 집)
문신미술관에서는 뉴욕 미술계에서 활동한 실비아 왈드와 김보현 부부 작가의 ‘실비아+김보현’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문신, 김태은, 한송준, 양쿠라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창원의 집’ 한옥에서는 ‘젊음의 심연(心淵) - 순응과 탈주 사이’라는 주제로 각국 청년들이 사회적 심리적 갈등의 단편들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다채로운 내용과 형식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한옥의 고풍스런 분위기 속에 첨단 매체를 활용한 현대미술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