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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교류

[기사교류]촉석초등학교 양궁부 이서현, 이재흔

 

 

 

촉석초등학교 양궁부는 개교 이듬해인 1983년 문을 열고 지금까지 40년 넘게 학생들에게 양궁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에도, 한겨울 한파에도 마음껏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습을 보니 과연 양궁 명문다운 면모가 느껴졌다.

찾아간 날에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의 한가운데였지만,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양궁 연습장에서는 활 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다. 바로 이곳에서 경남을 빛낸 양궁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전국소년체전을 빛낸 두 선수의 활약

지난 5월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경남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경남 대표선수단은 금메달 53개를 포함해 총 14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양궁 초등부는 전 종목을 석권하며 기량을 뽐냈다. 그 활약의 중심에 진주 촉석초등학교 양궁부 6학년 이재흔, 이서현 선수가 있었다.

사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대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은 성적을 올렸다.

친구이자 동료로, 때론 라이벌로 함께 경기를 치르면서 둘이 함께 7관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낯선 지역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어려서부터 함께 운동했던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마음 편히 경기에만 집중한 덕분이었다.

두 선수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총 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4관왕 이재흔 선수는 35m, 25m, 개인종합 1, 단체 1위로 금메달 네 개를 따냈고, 3관왕 이서현 선수는 30m, 20m, 개인종합 2, 단체 1위로 금메달 세 개와 은메달 한 개를 목에 걸었다.

함께 만들어낸 여덟 개의 메달은 그동안 다른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순간에도 오로지 과녁만 바라보았던 시간에 대한 보상이자 열매였다.

    

취미로 시작한 양궁, 노력으로 일군 메달

시위를 떠난 활이 과녁에 꽂힐 때, 조금씩 힘이 생기고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점수도 올라갈 때, 재흔이와 서현이는 양궁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그렇게 작은 기쁨을 맛보면서 양궁을 계속하다 보니, 이제 두 선수의 기쁨을 넘어 다른 누군가에게도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정영선 지도자는 취미로 양궁을 시작해서 노력으로 메달을 일군 지금까지 두 선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성실함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이고 지루하고 반복적인 연습에도 불만 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흔이랑 서현이는 습득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승부욕도 있어서,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대견했어요. 노력하는 만큼 결과도 잘 나와 주니 두 선수 모두 계속 양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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