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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경남의 음악 밴드 마그(MAG), 감성을 훔치다

 

 2015년 결성한 혼성 4인조 밴드

마그의 자력에 이끌려 마그디오(MAGDIO·마그+스튜디오)를 찾았다. 마그가 밝은 에너지로 취재진을 환대한다. “고등학교 때 학업과 음악 중 잘 할 수 있는 쪽을 선택했어요라며 건치 미소 뽐내는 끼쟁이 강경환(26·드럼) .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해오다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고독한 막내 최태석(24·베이스) . “취미로 기타를 배우다 건반 멤버가 돼 버렸네요라는 국어국문학 전공의 홍일점 황윤아(39·건반) . 그리고 리더 정성헌(30·보컬/기타) . 그는 원래 만화가를 꿈꿨으나 기타를 만나면서 음악인이 됐고, 2015년 마그를 결성했다고 한다. 여러 차례 멤버 변동을 겪으며 지금과 같은 완전체의 모습을 갖춘 건 불과 2년 전이다. N극과 S극의 색다른 매력으로 의기투합한 혼성 4인조 밴드를 이뤘다.

    

마니아층의 응집이 기대되는 밴드

<넌센스(NON SENCE)> 연주가 시작됐다. 감성적 보이스와 악기 간의 조합이 편안하게 귀에 감긴다. ‘사라지기는 싫어 확실하게 되새길 수 있도록이라는 노랫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아지랑이>라는 곡은 듣는 이를 어느새 아른거리는 봄의 한 가운데로 데려간다. “여타 밴드와 다른 노선을 걷는, 마니아층의 응집이 기대되는 밴드라는 전문가의 평이 마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듯하다.

마그는 그동안 디지털 싱글 10곡을 발매했다. 2020년 경남도의 음반 제작 지원사업에 참여해 5곡이 수록된 첫 EP앨범 <넌센스(NON SENCE)>를 발표하며 밴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신곡 2곡을 녹음 중이고, <아지랑이>를 재녹음(리레코딩)할 계획이다.

무대 활동도 넓혀가고 있다. 마그는 ‘2022 청춘마이크 울산·경남권역청년 예술가로 선정되어 9월까지 매달 무대에 오른다. 이번 달 창원 락페스타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오디션에도 도전할 참이다. 정성헌 리더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파급력을 알기에 내년에 도전장을 내보려고 해요하자 멤버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한다.

 

 마그의 음악 반경 전국으로 넓히고파

밴드 활동은 멤버 간의 불화, 열악한 공연장, 수익 분배 등 어려움이 많다. 마그는 멤버 간의 합이 좋고, 수익도 균등 분배라 잡음이 없다. 무엇보다 밴드만의 작업실(리더 부친 소유의 건물이라 임대료 걱정이 없다고 한다)이 결속력 강화에 큰 역할을 했으리라. 그래도 밴드활동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 그들은 음악학원과 논술학원 강사 일을 병행하면서도 틈만 나면 연습실을 찾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최종목표를 물었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것, 밴드의 색깔을 잃지 않는 것, 마그의 이 점점 늘어나는 것, 활동 반경을 전국적으로 넓혀가는 것이라고 차례차례 답하는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진심이 묻어난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지금의 네트워크에서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 시스템도 갖춰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온 멤버들의 눈이 미래에 대한 기대와 열정으로 반짝인다.

밴드 마그(MAG)·마그디오(MAGDIO)

위치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남8    문의  010)2046-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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