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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단체

[사람&단체]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 진주시 자율방재단

작성2019년 05월[Vol.74] 조회483

  

최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전 국민의 마음이 착잡해졌다. 재난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재난에도 골든타임은 있기 마련이다. 발 빠른 대처가 그만큼 중요하다. 자율방재단이 주목받는 이유다. 활발한 활동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진주시자율방재단(총괄단장 이군식·67)을 찾았다.

 

꼼꼼한 예찰활동으로 재난 대비

진주시자율방재단 설대호(65) 상봉동 단장은 지난해 태풍 쁘라삐룬 때 가슴 철렁한 경험을 했다. 상습피해지역인 비봉산 둘레길 주변을 둘러보다 우수관 범람현장을 목격했다.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와 토사가 깊이 2m의 우수관을 막아서 도로 위로 빗물이 남실거리더라고요. 큰 일 나겠다 싶어서 단원들 불러 모아 이물질을 걷어냈죠.”

설 단장이 얘기하는 우수관은 비봉산둘레길 입구에 있다. 너비 4~5m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어린이집과 민가의 지붕이 바로 잇대어 있는 곳. 빗물이 넘쳤다면 도로 너머 민가를 덮칠 수밖에 없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현장을 보니 왜 깊은 우수관이 필요한지 알 만했다. 그날 이후 우수관에 철망을 설치해 막힘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상봉동 자율방재단은 우수관 내 이물질을 치우는 등 정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으로 초기대응 성과

자율방재단은 예방, 대비, 대응, 복구 4단계의 방재활동을 펼친다. 최선책은 예방단계에서 위험을 줄이는 것. 그 지역을 훤히 꿰뚫고 있는 토박이라면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봉사단체다. 그래서 자율방재단원은 대부분 통장 출신이거나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다. 이들은 15일 간격으로 동네 구석구석을 살핀다. 어린이놀이터와 공원을 돌아 절개지와 배수로, 건널목 등을 돌아본다. 

또 마을회관, 경로당 등의 가스, 전기, 보일러 점검도 빠뜨리지 않는다. 다양한 방재단 활동을 위해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경남도 위탁교육 등 재난관련 교육을 통해 전문성도 높이고 있다.

“양수기 사용법을 배우고 실습한 다음 날, 상평동에서 수도관이 터져 도로와 인근 건물 지하층이 물바다가 된 거예요. 배운대로 바로 양수기를 가동했죠.” 상평동 단장이자 진주시자율방재단 부단장인 김진영(73) 씨의 경험담이다. 119출동까지 초동조치를 잘한 덕에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이렇게 진주시자율방재단은 2018년 한 해 96회의 방재활동 성과를 냈다.

 

자율방재사 46명 도내 최고 방재단

“그래서 전문기술이 필요하죠. 교육은 필수입니다. 우리 방재단에는 46명의 자율방재사와 33명의 안전보안관이 있어요. 도내에서 가장 많습니다. 가스, 전기,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방재단원으로 유입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013년 34명 단원으로 명맥만 유지하던 방재단을 265명의 도내 최고 방재단으로 키운 1등 공신 이군식 총괄단장의 포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진주시민이 모두 안전지킴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태풍, 지진, 화재, 환경오염, 교통사고 등 생활 재난재해는 엄청납니다. 사소한 위험을 가볍게 보면 큰 위험이 되지요. 우리 단원들은 작은 위험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움직입니다.”

취재진이 단원들을 따라나선 날, 예찰활동을 벌이던 단원들에게 다가와 의심 가는 곳을 알려주며 살펴보라 주문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진주시자율방재단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진주시자율방재단은 행정안전부와 전국방재단연합회 선정, 2018 전국최우수방재단으로 표창을 받았다. 

 

황숙경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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