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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남해 ‘이순신순국공원’을 다녀와서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진행 중인 지금, 이순신 장군께서 남긴 어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의의 지략가인 이충무공의 정신을 통해 과거의 행보에서 현재, 미래로 나아가는 기개를 배운다.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능히 이를 극복할 심주(心柱)를 세운다.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긍정심과 생즉사(生卽死) 사즉생(死卽生)’의 기개로 왜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용맹이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133척 왜의 수군을 물리친 장군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장군의 얼이 새겨진 이순신순국공원은 노량대교를 지나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로수 길을 따라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이락사(李落祠), 이충무공 전몰 유허지 등으로 불리던 이곳은 2018428일 이순신순국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사적 제232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로 유적, 이순신영상관, 호국광장, 관음포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영상관에는 임진왜란의 기록과 당시의 무기와 갑옷 등이 전시돼 있어 찾는 이의 관심을 끈다. 호국광장에는 순국의 벽, 각서공원, 이순신 장군 동상, 노량해전 위령탑 등이 있는데, 특히 장군의 충의를 반영하는 순국의 벽은 50×50의 도자기타일로 만든 높이 5m, 너비 200m의 벽화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공원에는 여행객들에게 추억거리가 될 만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817일부터 11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11시와 오후 2~3, 두 차례에 걸쳐 문화공연 및 체험행사인 <이순신장군후예들>이 공원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주 공연프로그램은 벨리댄스, 버블쇼, 팝페라, 퓨전국악무용 등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위한 버블존. 신나는 비눗방울놀이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아트존과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존(AR 활쏘기, AR 검술 훈련게임, 거북선 보트게임, 거북선 카트게임), 체험존(거북선 열차여행), 거북선 요리 쿡쿡(거북선 쿠키, 이순신 젤리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푸드 체험장) 등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순국 공원을 탐방하던 날, 제법 비가 내렸는데도 방문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순신 장군의 충의와 애민의 정신을 본받을 특화된 행사로 이곳 이순신순국공원이 더욱 붐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 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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