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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내 인생의 책 한 권 - 나태주의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내 인생의 책 한 권을 선택하는 일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집과 서점, 그리고 도서관의 책 등을 살피며 그동안 읽은 책들을 곰곰이 떠올려본다. 결국 나는 나태주 시인의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를 꺼내 들고 말았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마음이 편하다. 시 속 단어들이 무엇을 은유하고 상징하는지 고민하고, 분석하고, 해석할 필요가 없다. 그저 시가 주는 그 말랑한 감성을 있는 그대로 오롯이 받아들이면 된다. 마음이 울적할 때, 우울하고 권태로울 때, 누군가에게 사소한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무작정 웃고 싶거나 울고 싶을 때 이 책에서 시를 쏙쏙 뽑아 읽는다. 곁에 두고 하나씩 꺼내 읽는 시집이라면, 충분히 내 인생의 책 한 권이지 않을까!

행복은 우리에게 중요한 목표이다. 그런데 행복은 도대체 무엇일까? 내가 바라는 행복의 모습은 어떤 형태인가? 나는 행복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행복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가? ‘행복이라는 시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행복

 

나에게 행복은 서점을 잔잔히 거닐어보는 거다. 때로는 밖에서 경운기 소리가 털털거리며 들려오기도 하고, 시간에 따라 햇살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찬란히 들어온다. 다채로운 표지에 눈이 즐겁고, 잔잔히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감미롭다. 고즈넉한 이 공간에서 계절의 향을 맡는다. 같은 공간에서 내게 매일 다른 형태로 행복이 찾아온다. 내게는 이게 충만한 행복이다. 당신의 행복은 어떤 모습인가? 어쩌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 지루하게 느껴지는 하루. 치열하게 버텨내는 오늘. 당신의 모든 삶의 순간순간에 행복이 심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라는 시를 소개해본다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


- 채도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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