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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평범한 동네 사람들의 오케스트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2021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 다큐멘터리12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해 율하 밤툴 오케스트라’, ‘김해 시민오케스트라’, 거제 동네방네 오케스트라’, 창원 판타스틱 오케스트라’ 4개 단체가 참여한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는 경남도가 지난해 진행했던 사업이다. 평범한 동네 사람이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연주회까지 했다니 여정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참가했던 단체 중 거제 동네방네 오케스트라를 물색해 연습실을 찾았다.

김미영 사진 고병완

 

 

연주회는 끝났어도, 우리의 음악은 진행형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사업이었고, 연말 연주회와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실상 사업은 끝났다. 하지만 뜨거운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거제 동네방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매주 1회 소규모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강사, 악기, 연습 공간 등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쉽지 않은 행보다. 정대철(46) 대표가 일러준 주소대로 찾아가니 거제의 한 아파트 상가 매장이다. 단원 중 한 명이 본인의 매장을 연습실로 쓸 수 있도록 흔쾌히 배려한 것이다.

정 대표와 강미정(50) 강사가 단원과 취재진을 반긴다. 퇴근 시간이 되자 중년의 신사, 기타를 멘 직장인, 우쿨렐레를 든 청소년 등 하나둘 열정의 현장으로 들어선다. 코로나19 변이 여파와 방역지침 준수 등으로 6명만 취재해야 해서 못내 아쉬웠다. 연주회는 끝났어도 그들의 음악은 진행형이었다.

이날 연주는 ‘You Raise Me up’고맙소등 익숙한 음악으로 시작했다. 6명의 연주에도 꽉 찬 느낌이다.

 

음악 초짜’ 40여 명 1년 노력 끝 값진 성과

거제 동네방네 오케스트라는 남성 8명 포함 총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었다. 초등학생, 중학생부터 퇴직자까지 세대를 아우른다. 대부분 음악 경력 , 첫 악기, 첫 무대, 거기에 생활 악기로 오케스트라가 된다고! 대표와 강사조차도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개개인의 열정이 모여 공통의 목표를 향하는 동력이 되었기에 불가능가능한 도전으로 탈바꿈했다. 한 달의 고비를 지나 공연 곡 집중 연습, 밴드 라이브 강습, 4인 이하 로테이션 대면 강습 등이 점점 안정화되었고, 공연 한 달 전에는 주 2회 연습 및 대면 협주를 하며 화음을 맞췄다. 이러한 노력 끝에 생활 악기가 오케스트라 무대로 변신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동네방네 오케스트라 일회성 아닌 지속성 기대

사업 기간 중 지원받았던 기획자 1, 예술감독 1, 강사 3인의 인력과 강사료, 연습실 대관 등은 이제는 기대하기 어렵다. 연습에 참여하는 단원의 건물을 연습실로 사용하고, 강사료나 물품은 십시일반 조달하고 있다. ‘동네방네 오케스트라단은 사업의 연속성을 기대하며 배움이 중단되지 않길 바란다. 노력의 결과가 재능기부 등 긍정의 울림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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