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2
2024
아침이면 뜨거운 커피 한 잔에
저녁이면 따뜻한 집 밥 한 그릇에
몸을 데우던 계절이 있었다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칼바람에 마음을 꽁꽁 닫고
애써 데운 방 온기가 달아날까 창문도 꼭꼭 닫았다
톡톡 봄비가 내린다
이제 그만 물러가라는 듯
툭툭 봄비가 내린다
이제 그만 내 차례라는 듯
겨울이 물러가고 있다
이진희(양산시)
경남공감 03월 (13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