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말방울산

군위군 말방울산

군위군 소보면 달천리를 내려다보며 위천 강물을 끼고 서 있는 산이 속칭 말방울산이다. 옛날, 큰 인물은 산에서 맥을 뚫고 솟아난다고 한다. 그래서 명산에는 그만큼 훌륭한 지맥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도 마침 명산의 지맥을 타고, 큰 장수가 태어나는 도중이었다. 이때 공교롭게도 임진왜란의 원병으로 온 명나라의 명장 이여송이 도래했는데 그는 조선의 명산을 축지법으로 축각해 보니 마침 이곳에 자신보다 더 훌륭한 장수가 태어날 기세라, 시기한 나머지 혈맥을 큰 쇠말뚝으로 끊어 버렸다.

그런데 장수가 태어날 때는 반드시 훌륭한 말(馬)이 먼저 태어나는데 사람보다도 한달 먼저 태어나 이제 탄생할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여송이라는 장군이 산의 허리를 끊었으므로 장수가 태어나지 않아 말은 그 후 몇달 동안 하염없이 소리 내어 울면서 주인을 기다리다 승천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밤낮으로 말방울을 울리면서 울었다고 해서 이 산을 "말방울산"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