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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단체

[사람&단체]봄•여름•가을•겨울 신명나는 함안화천농악

작성2020년 04월[Vol.85] 조회128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 함안화천농악

함안화천농악은 칠북면 화천리(化川里)에서 예로부터 전해오는 농악이다. 마을의 역사가 500년 이상이어서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63년 제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민속예술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1991년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됐다.

함안화천농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지신밟기와 두레 굿 등 12마당으로 구성된다. 공연 시간은 약 80분 정도다. 음력 정월 초삼일 집집마다 돌며 악귀를 물리치고 다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5월 단오에는 농기구를 앞세우고 일터로 나간다. 7월 백중에는 마을 앞 능수버들 밑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노는 단합대회에서 농악을 울린다. 9월 그믐날 밤에는 당산나무에 정성을 드리고 다음날인 10월 초하루에는 대제, 섣달 보름에는 밤이 깊도록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농악을 울리고 신명나게 판을 벌인다.

함안은 1970년대까지 농업을 주업으로 하던 전통적인 농촌사회라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여러 농악이 있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밀려 화천농악 하나만 남았다. 함안화천농악보존회(회장 차구석)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상쇠 배병호가 이끄는 신명나는 한판

사람은 과거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보면 오늘과 내일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함안화천농악보존회 배병호(51) 부회장은 상쇠다.

상쇠는 농악에서 꽹과리 주자이자 연주와 연기를 총지휘한다. 그는 함안화천농악의 원형과 가치를 지켜낸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30년 가까이 함안에서 농악을 가르쳤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화천농악 전수지정학교 운영 및 지역특성화사업과 전수관 활용사업으로 무료강습을 실시해 왔다. 방학 때도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수활동을 쉬지 않았다.

공주사범대학 시절 그는 고향 함안의 화천농악을 처음 보고 사랑에 빠져 편하게 살 수 있는 교사의 길을 접고 농악에 뛰어들었다. 얼마 가지 않아 재능과 열정을 인정받아 1996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 함안화천농악 전수조교가 됐다. 2010년에는 제1대 상쇠 고() 박동욱 선생의 뒤를 잇는 상쇠부문 예능보유자가 되었다

 
 

생생한 무형문화재로 거듭날 것

그는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원할 때는 언제든 성의를 다해 가르친다. 초등생이든 70~80대 어르신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현재 보존회는 전수조교, 이수자, 전수자로 구성돼 있으며 90명의 남녀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10대부터 80대까지 평균 연령은 50세 정도다.

옛것만 고수하고 새로운 것을 외면하면 공허한 메아리만 돌아올 것이다. 상쇠 배병호 부회장이 이끄는 함안화천농악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방식과 이론 공부도 충실히 한다. 매년 11월에 펼쳐지는 정기발표회에서 그러한 함안화천농악의 활기를 엿볼 수 있다. 정기발표회는 올해로 29회째를 맞는다.

배 부회장은 지키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기발표회뿐만 아니라 마을행사와 아라문화제 등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 보존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민과 사회에 생생하게 다가가는 무형문화재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함안화천농악전수관 함안군 칠북면 화천114 055)586-0979

 

 

조평래 명예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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