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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어서와~ 창원은 처음이지?

시티투어 매력에 빠져봐

 

외국인이 바라보는 창원의 매력은 무엇일까? 햇볕이 뜨겁던 어느 여름날, 우리가족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창원의 매력을 찾기 위해 요한나(독일), 잘리마르(볼리비아), 라우라(과테말라)와 함께 창원시티투어를 떠났다.

 


창원의 집, 전통놀이 재미에 ‘푹’

의창구 사림동 ‘창원의 집’은 1898년에 건립된 순흥안씨 5대조인 퇴은 두철 선생의 한옥이다. 아기자기한 연못과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다. 안채 대청마루에 앉아서 요한나와 라우라가 다듬이질을 해본다. 바로 옆에 위치한 ‘창원역사민속관’에도 들러 창원의 역사와 변화된 모습을 살펴봤다. 요한나는 “전통 유적지와 한옥은 많이 가봤지만, ‘창원의 집’은 마당에서 전통 게임들을 직접 해볼 수 있어 좋다” 고 즐거워 했다.

점심으로 용호동 ‘언양각’의 석쇠불고기를 먹었다. 상추에 석쇠불고기 한 점, 쌈장 약간, 마늘 한 조각을 올려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석쇠불고기를 처음 먹어본 외국인 친구들은 연신 ‘음’을 외치며 소국밥과 함께 두 접시를 순식간에 다 비웠다.

 


마산 창동예술촌, 골목 가득 예술과 역사

‘창원의 집’ 근처 정거장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창동예술촌으로 향했다. 시티투어 티켓은 투어버스에 탑승해 바로 구매할 수 있어 편하다. 창동예술촌 입구 상상길에 내리자 여러 나라의 이름들이 친구들을 반겨준다. 좁고 굽은 골목길은 옷가게, 공예품가게, 낡은 서점, 카페들로 가득하다. 옛 마산을 추억하는 벽화와 사진들을 보며 예전모습도 상상해본다. 문신예술골목에서는 조각가 문신의 자화상과 호랑이 채화를 보며 문신의 예술혼을 골목 가득 느낀다. 우리는 창동 역사와 함께 해온 빵집 ‘고려당’에도 들렀다.

“창동은 정말 특별하다. 골목에서 조각가 문신의 작품들을 만난 것이 좋았다”는 라우라는 “역사가 있는 빵집에서 먹은 디저트도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척 들었다.

 

“힐링되는 곳” 놀라운 진해의 힘

마산에서 진해로 넘어가는 길은 가히 여름의 초록으로 가득하다. 이 코스만은 2층 오픈버스를 마음껏 즐긴다. 제황산공원 정거장에서 내려 10여 분을 걸어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설명이 필요 없다. 그저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그걸로 끝이다. 잘리마르가 “정말 힐링되는 곳”이라며 감탄했다. 도심에 이런 자연환경이 있다는 것에도 놀라워했다.

 

 

9월 16일까지 창원시티투어 할인

어둠이 내린 저녁 창원시내로 돌아와 용지호수 무빙보트에 올랐다. 보트에 예쁜 조명이 켜지고, 호수 주변도 아름다운 조명들이 눈을 뜨자, 순간 밤에 한 편의 수채화가 펼쳐졌다. 보트 위에서 그들이 본 창원에 대해 얘기했다.

친구들은 창원이 이렇게 다양한 매력이 있는 도시인지 몰랐다고 말한다.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창원이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도 했다. 창원을 대표하는 음식과 식당에 대한 정보가 더 구체적이면 좋겠다고 한다. 시티투어버스의 매력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창원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데는 만장일치 의견을 보였다.

마침 ‘2018 창원 방문의 해’와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두 달간 창원시티투어 요금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기존 요금(일반 5000원 / 청소년 및 할인 3000원)에서 각각 2000원씩 할인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시티투어 여행을 꼭 한 번 즐겨보자.

창원시티투어 www.changwoncitytour.com ☎ 055)712-0777

 

글·사진 백수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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