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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소리

[도민의 소리]김해 뒷고기 거리, 고소한 육향에 이끌리다

 

 

봄이 시작되면서 곳곳에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고 주말이 되면 봄의 향내를 즐기기 위해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나 외식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요즘 치솟는 물가로 외식하기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 그래서인지 가성비 좋은 먹거리를 찾기 마련인데, 그중의 하나가 김해 9가지 대표 먹거리 9미 가운데 4미인 김해 뒷고기다.

 

뒷고기라는 말이 생소한 이들도 있겠다. ‘뒷고기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은 과거 김해지역 도축기술자들이 돼지고기를 손질해 상품을 추려낸 다음, 남은 부위를 모아뒀다가 저렴한 부위를 찾는 사람들과 뒤로 거래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상품이 될 수 없는 눈살, 볼살, 혀살, 항정살 등이 섞여 있어 가격은 저렴하지만, 육질이 쫀득하고 고소한 향이 뛰어나 찾는 이들에게 만족감이 높은 고기다. 물론 뒷고기가 김해에만 있을 리 없지만 특히 김해의 뒷고기가 유명한 이유는 축산업이 발달해 경남 내의 양돈 규모가 1위일 뿐 아니라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물 종합 유통센터가 있고, 하루 돼지고기를 도축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뒷고기의 양이 많아서다.

 

김해시는 2024년 김해 방문의 해와 전국체전을 앞두고 김해 대표 먹거리인 뒷고기 거리를 지정했다. 김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뒷고기 식당들도 많이 있지만, 특히 봉황동과 부원동 일대의 원도심 부근 600m로 정한 이유는 이 길지 않은 거리에 14곳의 뒷고기 식당이 집단으로 몰려있기 때문이다. , 특색 있는 볼거리와 분위기 있는 카페가 많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봉리단길도 조성돼 있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에다 경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접근성이 좋다.

 

뒷고기 거리의 식당은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소박하고 아담한 크기의 식당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서인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기에 부담이 없고, 처음 보는 사이지만 각자 테이블에서 고기 굽는 이들과는 친근감마저 든다.

 

치솟는 물가에 가벼워지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달래주듯, 고소한 육향으로 유혹하는 김해 뒷고기 거리!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송은경 명예기자(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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