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동물위생시험소

2. 소버짐병(Ring Worm) - 소피부진균증, 소버짐(Dermatomycosis)


소 버짐병은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곰팡이에 의한 전염병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하나 특히 2살 이하의 소에 많으며 발육부진, 모피의 손상 등 경제적 피해를 주며, 사람에도 피부병을 유발하는 인수공통전염병임.

가. 원인체
  • 소버짐곰팡이(Trichophyton verrucosum).
  • 피부기생 곰팡이류의 각질분해 곰팡이의 하나로, 동물의 피부, 털, 손톱의 각질층에 침입하여 이것을 분해
     하여 영양분을 얻으며, 20~25℃가 적정발육 온도인 다른 곰팡이와는 달리 35~37℃에서 잘 자라므로
     동물의 체온에 적응하고 있음.
  • 이 곰팡이 포자는 환경에 높은 저항성이 있어 탈락한 모낭이나 각질부에서 4~5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흙 속에서도 오랫동안 감염력을 갖고 있어 전염원이 됨.

나. 전염경로
  • 소 버짐병에 걸린 소는 가려움증 때문에 울타리나 축사 벽 또는 소끼리 서로비벼 대는데, 이때 곰팡이 포자
     가 소와 직접 접촉하거나 곰팡이 포자로 오염된 흙, 축사의 벽, 기둥 등의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며
     특히 상처나 물에 젖어 피부가 연약한 경우에 많이 발생함.

다. 발생 및 증상
  • 소 버짐병은 송아지에서 감수성이 높고(2살 이하의 송아지에서 50% 이상 발생), 특히 축사에서 사육하는
    겨울과 초봄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남.
  • 스트레스는 특히 곰팡이성 질병 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장거리 수송이나 굶주림 등 으로 생리상태가
    깨졌을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함.
  • 질병이나 영양불량, 항균제의 장기간 사용하므로 곰팡이와 싸울 수 있는 피부의 정상세균총이 사라졌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음.
  • 소 버짐병은 만성 전염병으로 3~4주의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염된 곰팡이의 병원성
    과 소의 생리 및 건강상태 그리고 면역력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아주 심하게 나타나는 것 등 다양
    한 유형을 보임.
  • 소 버짐병은 소의 털에 감염된 곰팡이 포자는 각질섬유를 생성하는 모근부 바로 윗부분에서 자라며 모근
    세포를 파괴하여 탈모증을 일으킴.
  • 처음에는 작은 회백색의 반점으로 시작하여 털이 빠지면서 직경이 1~10cm 정도로 커지고 탈 모부위에는
    둥글고 딱딱한 가피를 형성함.
  •가피는 안면부 특히, 눈 주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머리, 목, 하복부에 탈모와 크기가 다양한 병변이 생기
    며,2~4개월 후 자연 치유되기도 함.

라. 진단
  • 임상증상으로 털이 원형으로 빠지고 딱딱한 가피가 생기는 등의 임상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유사한
    피부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많기 때문에 실험실내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함.
  • 검사시료 채취부위는 세균 및 곰팡이의 오염을 억제하기 위하여 먼저 70%알코올로 소독한 후, 광택이 없고
    부스러진 털을 골라 핀셋으로 뽑고, 가피는 버짐병이 있는 가장자리에서 채취함.
  • 검사는 채취한 시료에 10~20%의 수산화칼륨(KHO)용액을 떨어뜨려 각질부를 용해시키고 슬라이드글라
    스에서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균사와 포자의 모양 등으로 분류함.

마. 치료
  • 소 버짐병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2~4개월 사이에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 동안 사람과 다른
    소에 전염을 시키고 저항성이 강한 포자로 주위환경을 오염시켜 반복감염을 초래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일찍
    치료를 하여야 함.
  • 소 버짐병에 유효한 치료제로는 그리세오풀빈(상품명 : 풀신, 그리소빈, 훌비신 등)을 체중 1kg당
    10~20mg을 1~2주간 먹이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음.
  • 외부치료제로 옥도성분과 각질용해제를 혼합하여 만든 약액을 솔 등으로 가피를 제거하고  발라줌.

바.예방
  • 예방법으로는 위생적인 사양관리와 백신접종법을 들 수 있음.
  • 위생관리로는 스트레스를 사전에 방치하고 환축이 발생할 경우 격리 치료하고 축사를 자주소독제로 소독 
     함.
  • 소독약으로는 0.01~0.5% 설포글로라틴 또는 클로르데신이 좋으며 적절히 사용할 경우 10~25 분내에 살
    곰팡이 효과를 볼 수 있음.
  • 나무 기둥이나 목재 울타리 표면소독은 이 소독약을 3%로 하여 뿌려주는 것이 좋으며, 0.4% 포르말린
    액은 주위환경 소독제로 많이 사용됨.
  • 러시아, 유럽에서는 약독화 생곰팡이백신이 개발되어 사용하고 있으며, 2주령 송아지에 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함으로써 좋은 예방효과를 얻고 있음.

|사. 인체에 미치는 영향
  • Trichophyton spp.는 인수공통전염병의 원인체임.
  • T. verrucosum에 의한 인체감염은 보고된 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