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동물위생시험소

7. 수포성 구내염 (Vesicular stomatitis)
 
수포성구내염(vesicular stomatitis)은 말, 소, 돼지 등에 발생하는 수포성 질병으로 본 질병은 말에서 감염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이나, 수포진(vesicular exanthema), 돼지수포병(swine vesicular disease)등과 임상적으로 구분이 불가능하며 양이나, 염소 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도 감염될 수 있으며, 사람 역시 감수성이 있다.

가. 원인체
  • 라브도바이러스과(Rhadoviridae)의 베시큐라바이러스(Vesiculovirus)속의 바이러스이며, 바이러스입자의 형태는 탄환모양으로서 길이 100~430nm, 직경 45~100nm이고 외충에 직경 3nm, 길이 5~10nm의 돌기가 있는 피막을 갖고 있으며 RNA바이러스임.
  •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에는 혈청학적으로 뉴저지(New Jersey)형과 인디아나(Indiana)형의 2형이 있고 Indiana 형은 다시 Ⅰ아형, Ⅱ아형(Cocal), Ⅲ아형(Alagoas)로 분류됨.

나. 감염경로
  • 감염경로는 피부나 점막을 통한 직접전파가 인정되고 있지만,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가 파리나 모기 등의 절족동물에서도 분리됨에 따라 절족동물매개성 전파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이는 열대지방의 경우 우기가 끝난 후, 온대 지방의 경우 첫 서리가 내리는 시점에서 질병의 발생이 멈추는 계절적인 변화를 보이는 점으로 뒷받침됨.
  • 본 질병의 병인론은 아직 불명확하며, 체액특이성(humoral-specific) 항체가 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항상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어느 한 혈청형의 감염에 의한 다른 혈청형의 교차면역도 불가능함.

다. 발생 및 증상
  • 잠복기간은 대개 2~4일이다. 임상증상은 구제역과 구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을 위해 반드시 실험실 진단이 수행되어야 함.
  • 본 병은 단기간의 발열과 구강, 유두, 지간부, 제관에 구진이나 수포가 출현하는 것이 특징임.
  • 부검시 병변은 구강, 유두 및 다리의 상피조직에 국한되고 있으며 과도한 유연이 많은 예에서 가장 현저한 증상임.
  • 수포의 발생부위는 각각의 종에서 구강이나 유두이며, 다리부위의 병변은 돼지의 경우 가장 흔한 병변이나 다른 종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음
  • 발증동물은 일반적으로 1주일 내에 회복함.
  • 바이러스를 혀에 접종한 실험감염시 말에서는 잠복기는 1~3일로 처음 관찰되는 증상은 격심한 유연이며 이때 40℃의 발열이 있고 1일만에 해열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3~5일간 계속되며 음수량은 늘지만 식욕은 감퇴함.
  • 수포가 구강점막과 혀의 점막에 보이며 48시간이내에 파열되며 일반적으로 이들 수포는 파열되기 전에 융합되어 커다란 미란을 형성함.
  • 발굽주위의 병변은 제엽염이나 때로 수포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음. 이 경우 임상소견으로 파행이 나타남. 세균의 2차감염에 의한 합병증을 수반할 수 있음.

라. 진단
  • 검사재료는 구강 또는 다리, 유두의 수포를 덮고 있는 상피조직과, 프로방(probang)컵을 이용하여 채취한 식도인후두액 등임.
  • 사람 역시 감수성 동물이기 때문에 이 질병의 진단은 반드시 적절한 차폐시설(biohazard        containments)에서 수행되어야 함.
  • 바이러스는 돼지, 소, 기니픽, 면양, 계태아 등의 초대배양세포와 햄스터, 원숭이 신장유래주화세포 등에 폭넓게 감수성을 나타냄.
  • 감염동물의 타액, 수포 상피 및 수포액을 배양세포에 접종하면 2~3일에 세포변성효과를 관찰할 수 있음.
  • 포유마우수의 성숙마우수의 뇌내접종이나 발육계란에 의한 바이러스 분리도 가능함.
  • 실험실 진단법으로는 바이러스중화시험이나 보체결합반응, 효소면역법(liquid phase blocking ELISA 및 competitive ELISA)등이 국제적으로 공인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상용화된 진단키트는 없음.
 
마. 치료 및 예방대책
  • 본 질병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백신 역시 실험적으로 적용된 예가 있으나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은 없음.
  • 철저한 국경검역과 위생조치만이 본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임. 국내 유입시 해외악성가축전염병방제요령에 따라 적절한 방역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함.

바. 인체에 미치는 영향
  •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인신되고 있으며 주로 열성 influenza에 감염된 것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며 때때로 수포가 입과 입술에 형성되기도 함.
  • 대부분의 경우는 준임상증상을 나타내나 열대지방 및 온대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항체가 발견됨.
  • 대부분의 발생사례는 실험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나 연구원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