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동물위생시험소

1.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 FMD)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우제류(偶蹄類)에서 체온의 급격한 상승과 입, 혀, 유두 및 지간부와 제간부에 수포형성이 특징이며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폐사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잠복기간은 보통 2~8일로 매우 짧으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으며 가축전염병중에서 가장 빠르게 전염되며 다양한 전파경로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물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 질병이 발생되고 있지 않은 국가에 있어서는 가공 축산물의 수입과 생축의 수입에 있어서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검역/검사를 요구하는 등 국제교역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구제역을 경제적 질병 또는 정치적 질병이라고도 부름.
 
가. 원인체
  • 구제역 바이러스는 피코나바이러스과(Picornaviridae)의 아프도바이러스(aphthovirus)속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로 envelope을 갖고 있지 않으며, 정방향의 외가닥 RNA를 갖는 바이러스이고 입자의 직경은 21~25nm임.
  • 구제역바이러스에는 상호 교차방어가 되지 않는 O, A, C, Asia1, SAT1. SAT2 및 SAT3의 7종류의 혈청형이 존재하며 같은 형청형내에서도 유전적인 변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VP1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을 통한 상대적인 유전적 근연성을 기초로 지역형(topotype)을 구분하기도 함.
  • 핵산의 크기는 약8,500bp 정도이며 한 개의 ORF(open reading frame)가 존재함.
  • 146S의 바이러스 완전입자는 4종류의 capsid 단백질(VP1, VP2, VP3, VP4)이 각각 60개가 결합하여 이루어져 있는 정이십면체구조임.
  • 좁은 pH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pH7.4 ~ pH7.6 에서는 안정하나, pH6 이하의 산성 또는 pH9.5 이상의 알칼리성에서는 급격히 파괴됨.

나. 전염경로
  • 전파방법은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침, 유즙, 정액 및 분변 등에 접촉하여 이루어지는 직접 접촉전파
  • 감염지역내 사람(목부․수의사 등), 차량(사료차․출하차 등), 의복, 물, 사료, 기구 등에 의한 간접 접촉전파.
  • 공기(바람)를 통해서도 전파되는데 육지에서는 60km, 바다를 통해서는 25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가 가능함.
  •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육과 식육 부산물 등 축산물을 통해서도 전파됨.

다. 발생 및 증상
  • 구제역에 걸린 반추류의 특징적 증상으로는 구강(잇몸, 혀등), 발굽 및 유듀에 수포성 병변(물집,궤양)이 생기며 거품이 섞인 침흘림 등을 나타냄
  • 돼지에서는 코끝, 혀, 모돈의 유두 등에 물집 및 궤양 병변을 보이며, 특히 발굽에 출혈성 괴사병변 등이 특징임.
  • 임상적 소견은, 경증으로부터 중증까지 다양하며, 급성폐사에도 발생되는데, 특히 어린 동물에서 많이 발생함.
  • 임상소견의 심한 정도는 바이러스 독주 종류, 노출정도, 동물의 나이와 품종, 축종 그리고 면역정도에 따라 다양함.
  • 병소성 심근염에 의한 폐사율은 극히 통상적으로 어린 동물에서 나타나게 되지만, 근염은 기타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 나이먹은 동물도 경우에 따라서는 폐사되기도 함.
  • 폐사 가축에서 수포의 출현 상태는 다양할 수 있음.

라. 진단
  • 진단을 위한 가장 적합한 조직재료는 파열되지 않았거나 또는 신선한 채로 터뜨린 수포가 있는 상피세포임.
  • 이러한 재료를 채취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는, 타액과 혈액 또는 반추수에 있어서 프로방 컵, 돼지로부터는 인후면봉 기법으로 채취된 삭도-인두 표본재료가 바이러스 분리를 위하여 대체되기도 함.
  • 구제역이 의심되어 채취된 표본재료들은 처리요령에 따라 공인된 기관(우리나라의 경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송부되어 검사하도록 하고 있음.
  • 구제역 진단은 조직재료나 체액재료내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항운을 검출해내는 것에 기초를 둘 수 있음.
  •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러스 분리, 혈청학적 방법(ELISA 등), 유전자검출법(PCR 등)을 적용하고 있음
  • 예방접종을 실시했을 경우 특이적인 구제역 항체 확인을 위한 혈청학적 방법의 경우 예방접종과 자연감염에 의한 혈청학적 반응을 구별이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최근 많은 연구자의 노력으로 백신 생산과정 중 제거되는 비구조 단백질을 이용한 혈청검사법 등이 준비되어 있음.
  • 예방접종을 시행한 사실이 없을 경우 구제역에 대한 혈청학적 반응만으로도 진단가능하거나 비특이 반응과 구제역의 높은 이환율을 고려하고 보완적인 진단법을 적용하여 종합적으로 진단하며 무엇보다도 항원이 검출되면 양성진단을 내리기에 충분함.
  • 구제역은 기타의 수포성 질병(vesicular diseases)즉 돼지 수포병(swine vesicular  disease: SVD), 돼지 수포성 발진(vesicular exanthhema of swine: VES), 그리고 수포성 구내염(vesicular stomatitis: VS) 등과 임상적으로 쉽사리 감별되지 아니함.
  •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례에 대한 실험실적 진단은 매우 중요함.

마. 치료
  • 치료방법은 없고 예방이 최선임.

바. 예방
  • 불활화 백신사용이 가능하나, 보통은 발생시 긴급방역을 위하여 사용함. 현재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않음.
  • 구제역은 다양한 혈청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형에 대한 면역형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다른 형에 대한 교차면역이 되지 않을 수 있음.
  • 예방약을 가축에 접종하더라도 다른 혈청형의 구제역바이러스가 감염되면 발병할 수 있음.
  • 백신제조 및 예방접종 등에 있어서의 혈청형 또는 바이러스주 선정에 유의하여야 함.
  • 변형이 매우 쉽게 일어나며, 불완전한 면역으로 인하여 변이주가 출현될 수 있음.

사. 인체에 미치는 영향
  • 사람에게는 감염되는 일이 없으며 해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