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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나와 도지사’ & ‘나와! 도지사!’

김경수 지사, 신년 도정 대화식 공개


지난해 연말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모 방송 창사특집 프로그램 나와 도지사에는 질문자 외에 도민 300명이 방청하며 현장에서 즉석 의견을 내놓았다. 중의적인 표현을 쓴 프로그램명처럼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대화식으로 풀어낸 김 지사의 답변 속에는 새해 새로운 경남도정의 청사진이 녹아 있었다. 김 지사는 지금 목표는 성공한 도지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남이 성공해야 한다. 지금은 경남을 위해 일할 때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녹화분은 지난 1213일 밤 방송됐다.

 

제로페이 경남1~2월 전면 시행

첫 번째 질문은 요즘 핫 이슈인 제로페이 경남이었다. 상남시장 채소상인의 제로페이 경남 진짜 하느냐는 물음에 김 지사는 “12월 말 창원시의 시범 실시를 시작으로 20191~2월에는 전면 시행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스마트화정부의 지원 받을 것

창원의 제조업체 대표는 “2022년까지 2000곳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이 너무 성과 위주의 추진 아니냐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500개씩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생산력을 높여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공장자동화로 이해하는데,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지능화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공장 경남형 일자리도 창출

스마트공장으로 수익이 는다지만, 노동자가 희생되거나 소외되는 건 아니냐는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직국장의 질문에 근로자가 함께 스마트화에 참여해야 한다단순노동자도 재교육을 통해 첨단장비를 다루거나 연구직 등의 좋은 일자리로 전환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스마트화하면 디자인과 포장 등 후처리과정이 늘어나고 중요해진다. 이 부분도 청년과 여성 고용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비정규직 문제, 폐업 막으며 협의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사측은 해결할 의지가 없는 상태여서 노사정 협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국GM 창원공장이 문을 닫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GM측이 창원공장 시설투자 약속을 지켜 CUV 21만대를 생산한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도 풀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장애인 인권조례 올 3~4월 제정될 것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장애인인권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곳은 경남이 유일하다지사님의 공약이었는데, 제정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창원장애인인권센터 소장의 질문에는 도의회에서 지난해 7월에 발의됐다. 장애인단체 간 이견이 있어서 이견 해소 후 올해 3~4월 통과될 듯하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혁신과거방식 아닌 다른 시각·방법

경남도청 노조위원장의 솔직한 질문도 이어졌다. “혁신을 강조하면서 실제 일하는 부서에는 사람이 적어지고, 혁신팀에만 사람이 많다. 일이 많아진 공무원들이 피곤해 한다. 혁신의 실체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지금까지 공약이행을 위한 계획기간이었다. 이행은 2019년 예산집행부터다. 과거방식을 버리고 다른 시각과 방법으로 해보자는 것이 혁신이라고 김 지사는 답변했다.

 

공공의료병원 3~4개 군에 1곳씩 추진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진주의료원은 현재 도청 서부청사로 사용하고 있어 이미 되돌릴 수 없다“3~4개 군당 1곳씩 공공거점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서부경남의 도민들에게는 여러 개의 공공병원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농민소득·수당, 농산물최저가 보장 추진

농수산물 마케팅 요구에 대해서 김 지사는 서울시와 협력해 공용급식 플랫폼을 만들어 경남농수산물이 전국으로 팔려나가게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임기 내 농업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농민소득보장, 농민수당, 농산물최저가 보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대로 해보겠다고 답했다. ‘통일딸기등 남북농업교류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다.

 

부울경 신공항검증단안전·소음해결책 찾을 것

김해시 신공항반대대책위 내외동 위원장의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 김 지사는 부울경 신공항검증단을 만들었다. 국토교통부의 계획이 확실히 맞는 것인지 검증할 것이라며 소음뿐만 아니라 안전도 문제다.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식수·농업용수 동시 해결해 낙동강 보 개방

“2019년에는 낙동강 보 수문이 개방되기를 바란다는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의 희망 질문에 김 지사는 낙동강 보를 개방하면 수위가 식수 취수구보다 낮아져 식수문제가 발생하고 주변 농경지 용수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정부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시설보수를 통해 농업용수와 식수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방하는 것이 과제라며 수문 개방은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 저출생 문제에도 도움될 것

합천군 인구정책담당의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 제기에 김 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양성평등, 일자리, 주거, 복지가 다 관련 있다. 지자체별로 상황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합천은 교통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추진 중인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가 합천을 지나간다. 서부경남KTX가 건설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출생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나와 도지사’ 녹화 현장은 쌀쌀한 바깥 날씨와는 달리 300여 명의 방청객들로 후끈했다김이설(22·창원시 명서동씨는 평소 김경수 지사가 어떤 분인지 무척 궁금했다며 도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박종림(진주시 답천리씨는 제조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다최저임금과 퇴직금은 오르고근로시간은 단축돼 너무 힘들다도지사께 소상공인 제조업을 위한 방안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잠시 후 김 지사가 입장하자 방청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손글씨 플래카드와 파란 풍선을 흔들기도 했다. “잘생겼다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녹화장은 웃음바다가 됐다진행자가 소감을 묻자 김 지사는 편안히 오라고 해서 왔는데 청문회 수준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유를 보였다.

사전 녹화된 질문영상이 나오면 김 지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김 지사의 오이알레르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어릴 때부터 애를 썼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하자 방청객들 사이에서 저도 오이 싫어해요”, “오이 농사짓는 분이 우십니다라는 반응이 올라왔다김 지사는 다른 야채를 많이 먹습니다라며 재치있게 넘어갔다이어 스마트공장제로페이남부내륙철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 6개월째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경남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행사 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배경으로 김 지사는 방청객들과 하트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글 배해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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