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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 만난 청년친화기업은 2년 연속 약 20%의 성장률로 기업의 안정성을 높여 고용 증대로 이어진 금정산업(주)이다. 임금과 일과 삶의 균형, 고용 안정이 우수해 청년 사원의 자랑거리가 넘치는 금정산업을 찾았다.

글 배해귀   사진 김정민

‘코로나19’로 더 성장,

2년 연속 매출 20% 이상 상승

지난 1986년에 출범한 금정산업(주)(대표 서영미)은 친환경 핫멜트(Hot-Melt·본드를 대체한 친환경 접착필름) 를 비롯하여 수축필름·진공필름·보호필름 등 비닐제품을 생산하는 제조회사다.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다양한 필름을 압출해서 인쇄·가공까지 일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금정산업은 코로나19로 많은 회사가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빠르게 성장했다. 또 같은 기간 청년 사원들의 입사도 늘었다. 바로 코로나19로 비대면 배달문화가 발달하면서 회사에서 생산하는 포장용 필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친환경 난연성 핫멜트 필름을 발명하고, 내열성이 높고 끈질긴 재질의 필름을 제작해 특허를 내는 등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것도 한몫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는 금정산업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81억 원으로 전년 60억 원 대비 약 34%나 증가했다. 국내 매출도 지난 2019년 136억 원, 2020년 162억 원, 지난해는 207억 원을 달성해 2년 연속 약 2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금정산업은 신규 채용을 늘리고 직원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 연구소 박효준(34) 대리는 “지난해 새로 채용된 직원은 8명으로 그중 5명이 청년 사원입니다”라며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성장시키는 건 결국 직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럼 청년들이 금정산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좋다…일할 맛 나는 회사”

지난 2021년에 입사한 물류팀 안영준(32) 사원은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내 분위기’를 꼽았다. “사람이 좋다는 점, 그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입니다. 대표님과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지 않아요. 또 특근도 자율적으로 진행되며, 연차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어요.”

물류팀 김치윤(29) 사원은 직원의 복지·후생 요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저를 포함해 여러 명이 사내 운동실에 운동기구를 요청했어요. 얼마 안 돼 안마기와 운동기구가 들어오더군요. ‘우리 회사 참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라며 친한 형에게 입사를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원의 추천으로 입사한 물류팀 김병우(31) 사원도 “회사의 협업 분위기 덕분에 적응하기 수월했고, 젊은 직원이 많아서 소통도 잘 되고 업무도 잘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생일축하 상품권과 상여금 지급될 때 입꼬리가 올라갑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전 직원 정규직, 다양한 복리후생, 탄탄한 미래

금정산업 직원 수는 39명이다. 11명의 청년 사원을 포함해 모두 정규직이다. 회사는 직원 간의 신뢰는 고용 안정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그래서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근무 자율성을 보장하고 복리 후생에도 신경 쓰고 있다.

먼저, 청년친화기업 선정으로 받은 근무환경개선금으로 안마의자와 운동기구, 이동식 에어컨 등을 약 3000만 원어치 구매했다. 또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면 초등 10만 원, 중등 20만 원, 고등 30만 원 등 ‘자녀입학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월 40리터의 주유쿠폰을 발행해 지정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생일에 상품권을 지급하며 1년에 총 4회 약 30~40만 원의 상여금을 전 직원에게 일괄 현금으로 지급한다. 직원을 위한 이같은 다양한 노력 덕분에 같은 업종에 비해 근속률이 높고, 지난 1월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고용안전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공생하며 발전하길’ 바라는 금정산업의 탄탄한 미래를 기대하며, 구직을 원하는 청년이라면 금정산업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위치  양산시 어곡공단로 113(어곡동)

문의  055)365-3710, https://geumjung.co.kr/